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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추념식 끝나도 떠나지 않은 尹, 2년전 초심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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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전 베트남전·대간첩작전 전사자 묘역 찾은 尹대통령
이날 현충일 추념식 뒤 예정에 없던 같은 묘역 참배 나서
한명의 영웅도 놓치지 않겠다는 尹 의지 평가
"한명 한명의 영웅을 기억하는 국가의 품격을 만들어"
尹 "대한민국의 자유와 번영, 전사하신 분들의 피 묻은 전투복 위에서 시작된 것"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6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제68회 현충일 추념식을 마친 뒤 대간첩 작전 전사자 묘역을 찾아 유가족과 인사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은 "베트남전 및 대간첩 작전 전사자 묘역이 있는 제3묘역은 1981년 6월 조성됐는데, 대통령이 이곳을 방문한 것은 42년 만에 처음"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제공) /사진=뉴스1화상 윤석열 대통령이 정치선언을 하기 전인 지난 2021년 6월5일 당시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충혼탑 지하 무명용사비와 위패봉안실을 찾아 참배한 뒤 일반 묘역에서 전사자 유족들을 만나 위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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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6일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현충일 추념식이 끝난 뒤 예정에 없던 베트남전 및 대간첩 작전 전사자 묘역을 방문해 참배했다.

2년전 정치선언을 하기 전 베트남전 및 대간첩 작전 전사자 묘역을 참배했던 윤 대통령이 대통령이 된 후에도 다시 참배한 것이다.

당시 윤 대통령은 현충원에서 충혼탑 지하 무명용사비와 위패봉안실에 헌화 참배한 뒤 일반 묘역에서 베트남전, 대간첩작전 전사자 유족을 만나 위로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2년전 현충원 참배 뒤 방명록에는 "조국을 위해 희생하신 분들이 분노하지 않는 나라를 만들겠습니다"라고 적었다.

베트남전 및 대간첩 작전 전사자 묘역이 있는 제3묘역은 1981년 6월 조성된 묘역으로, 현직 대통령이 이곳을 방문한 것은 42년 만에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사병들의 묘역을 돌아보며 참배 온 유족들에게 "전사한 영웅들과 좋은 말씀 많이 나누시라"며 "대한민국의 자유와 번영은 전사하신 분들의 피 묻은 전투복 위에서 시작된 것"이라고 격려했다.

이에 유족들은 "살다 보니 이런 날이 오네요"라면서 감사를 표했고, 윤 대통령은 유족들과 일일이 악수하고 사진을 함께 찍기도 했다. 일부 유족들은 "대통령 화이팅"을 외치기도 했다.

앞서 베트남 파병 장병들이 묻힌 묘역을 찾은 윤 대통령은 이곳에서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의 부친인 고(故) 박순유 육군 중령의 묘소도 찾아 박 장관의 모친 등 가족들을 만나 위로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고 박용재 육군대위의 묘소도 찾아 참배했다. 박용재 대위는 전사 당시 미혼으로 후손이 남아있지 않지만, 당시 같은 소대원 16명이 40년 동안 한 해도 빠지지 않고 박 대위의 묘소를 참배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윤 대통령은 "참으로 대단하다"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대간첩 작전 전사자 묘역을 찾은 윤 대통령은 고 이상현 해병 상병의 묘소를 참배하고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이상현 상병은 1972년 진해에서 초소근무 중 무장공비와의 전투에서 전사했다.

윤 대통령의 제3묘역 방문은 2년전 참배했던 곳을 다시 방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설명이다.

국가를 위해 희생했음에도 베트남전 참전용사들을 비롯해 전사자들이 상대적으로 다른 국가유공자에 비해 소외된 측면이 있고, 1980년대에 많았던 대간첩작전 전사자들도 점점 잊혀지고 있어 이를 각인시켜줄 필요가 있었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이날 추념사에서 밝혔듯 나라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한명 한명의 영웅을 놓치지 않고 기억하겠다는 윤 대통령의 의지를 보여준 행보라는 분석이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조국을 위해 희생하신 분들이 분노하지 않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2년 전 약속을 대통령이 되어 실천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윤 대통령은 헌법정신에 따라 한명 한명의 영웅을 기억하는 국가의 품격을 세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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