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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천안함 자폭’ 이래경 사퇴에도…與 “이재명, 국민 앞에 사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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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가 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8회 현충일 추념식장에서 추념식이 끝난 뒤 최원일 전 천안함장(가운데)으로부터 항의를 받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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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이 더불어민주당 혁신기구 수장에 임명됐다가 '천안함 자폭' 발언 논란으로 임명 당일 사퇴했지만 정치권에서 여전히 잡음이 일고 있다.

국민의힘은 6일 민주당의 이 이사장의 인선과,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이 이 이사장 인선에 반발한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을 향해 "무슨 낯짝으로 그런 얘기를 했나", "함장은 원래 배에서 내리면 안 된다. 부하들 다 죽이고 어이가 없다" 등으로 언급한 것을 두고 비난을 쏟아냈다.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이 이사장 인선을 두고 "민주당의 혁신이 아무리 급하다지만 어느 때보다 신중했어야 함에도 상식 밖의 인물로 이미 국민께 상처를 줬다"면서 이재명 대표를 향해 "그릇된 인사와 당직자의 망언에 대해 국민과 천안함 용사들 앞에 사과하고, 천안함을 대하는 왜곡된 인식에 대해서도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또 "사태를 수습한다면서 천안함 폄훼도 모자라 막말까지 한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천안함 장병들과 유족분들은 물론 국민을 향해 대못을 박았다"며 권 수석대변인 사퇴를 주장했다.

김기현 대표도 이날 오전 SNS에 올린 현충일 메시지에서 "영해를 수호하다가 북한의 공격에 목숨을 잃은 영령을 욕되게 하는 세력이 더 이상 이 나라에서 발호하지 못하도록 하겠다"며 권 수석대변인을 겨냥했다.

김웅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미드웨이 해전에서 침몰한 항공모함 히류의 사령관 야마구치 다몬이 배와 운명을 함께 했다는 것인데 그게 사실인지도 불분명하다"며 "일본 우익들이 만들어낸 멍청한 망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만약 그런 신조가 있다면 그건 이적행위다. 세상에 어느 해군이 함정이 침몰할 때 함장도 함께 죽으라고 하나"라며 "다시 한번 민주당의 586 싸구려 '갬성'에 일제 군국주의 망령이 깃들어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비꼬았다.

국회 국방위원회 여당 간사인 신원식 의원도 "친북·종북적 인식에 기초해서 천안함 폭침과 관련해 억지와 궤변을 주장하고 생존 장병에 대한 반감을 드러내는 모습은 민주당의 정체성을 의심케 하기에 충분하다"고 맹공했다.

그러면서 천안함과 관련해 '정부의 공식적 발표를 신뢰한다'고 한 이재명 대표 발언을 두고 "문재인 전 대통령이 천안함 폭침이 북한의 소행이라는 말만은 입에 담지 않으려고 했던 모습의 데자뷔"라며 이 대표에 천안함 관련 분명한 입장 표명과 당내 인사들 망언에 대한 사죄를 요구했다.

better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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