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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정부가 지원하겠다"…김건희 여사, 존재감도 메시지도 '선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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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일정 늘고 다양한 분야서 "정부가 적극 지원" 메시지

조용한 내조 벗어나 뚜렷한 메시지…본격화한 '국정 내조'

뉴스1

김건희 여사가 29일 서울 은평구 진관사에서 열린 한-태평양도서국 정상 배우자 친교행사를 마친 후 태평양도서국포럼 사무총장 배우자 아케이티 푸나 여사와 작별 인사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3.5.29/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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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독자적인 행보를 늘려가고 있다. 집권 초 외부 노출을 자제하던 '조용한 내조'에서 벗어나 '정치·외교' 무대로 보폭을 넓힌 김 여사는, 집권 2년 차에 들어선 단독 일정 비중을 늘리고 선명한 메시지를 발신하는 모습이다.

6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김 여사는 전날(5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 SK미래관에서 열린 '바이바이 플라스틱(Bye Bye Plastic)' 캠페인 출범식에 참석해 학생들과 일상 속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김 여사는 "환경 보호를 위해서는 거대 담론보다는 개개인의 실천이 중요하다"며 "간결하고 쉬운 메시지와 좋은 디자인으로 국민 마음에 녹아들어야 한다. 바이바이 플라스틱 캠페인이 누구나 일상에서 참여할 수 있는 새로운 문화로 자리잡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 여사는 나흘 전인 1일에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제5대 명예회장 자격으로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들을 만나 기부금을 전달하고 "나라를 지켜낸 영웅들을 진심으로 추모하는 일은 우리의 굳건한 미래를 지키는 일"이라고 말했다.

김 여사는 다양한 분야에 대한 '정부의 지원'을 약속하는 뚜렷한 메시지를 내거나, 윤 대통령의 정상 외교에 발맞춰 각국 영부인들과 교류하는 등 행보도 과거보다 더 과감해졌다.

김 여사는 지난달 23일 한국관광공사에서 열린 'K-관광협력단' 출범식에서 한국방문의해위원회 명예위원장직을 수락한 뒤 "정부는 이번 한국 방문의 해를 통해 K-관광이 세계인의 버킷리스트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지난달 16일에는 우크라이나 영부인 올레나 젤렌스카 여사와 환담을 갖고 한국도 전쟁 폐허에서 재건을 이룬 경험이 있다. 우크라이나의 어려운 상황에 깊이 공감한다"며 "우크라이나 국민이 희망을 잃지 않고 역경을 이겨내도록 지원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김 여사는 지난 4월 청와대 상춘재에서 동물보호단체 관계자들과 비공개로 초청 오찬을 갖고 "개 식용을 정부 임기 내에 종식하도록 노력하겠다. 그것이 저의 본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김 여사가 '영부인(first lady) 행보'를 본격화한 것을 여권에선 적극적인 '국정 내조'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윤 대통령도 최근 김 여사에게 '국정 파트너'로서의 역할을 당부했는데, 그에 따라 김 여사의 언어와 행보도 점차 선명해졌다는 분석이다.

대통령실도 '김건희 역할론'을 인정하고 있다.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지난달 24일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김 여사가 넷플릭스 투자 유치 과정을 보고받은 것에 대한 지적에 "영부인이라고 집에서 살림만 하라는 건 아니지 않나. 저는 보고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dongchoi8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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