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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3 (월)

이슈 정치권 사퇴와 제명

‘천안함 자폭설’ ‘코로나 미국설’ 논란 이래경 9시간 만에 자진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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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혁신기구 수장 임명됐다 자진 사퇴

한겨레

민주당 혁신기구 수장에 임명됐다가 사퇴한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쇄신 작업을 이끌 당 혁신기구 수장으로 5일 임명된 이래경 사단법인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이 임명된 지 9시간여 만에 자진 사퇴했다. 천안함 자폭설, 코로나19 미국 기원설 등 과거 자신의 에스엔에스(SNS)에 쓴 글들이 논란이 되면서다. 부실검증을 두고 이재명 당대표를 향한 책임론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이래경 이사장은 이날 민주당을 통해 공개한 입장문에서 “민주당 변화를 통해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여는 것에 일조하겠다는 일념으로 혁신기구의 책임을 어렵게 맡기로 했으나, 사인(개인)이 지닌 판단과 의견이 마녀사냥식 정쟁의 대상이 된 것에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논란의 지속이 공당인 민주당에 부담이 되는 사안이기에 혁신기구의 책임자 직을 스스로 사양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표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이사장의 임명을 알리며 “우리 지도부는 혁신기구가 마련한 혁신안을 존중하고 전폭적으로 수용할 것”이라고 밝힌 지 9시간여 만이다.

이 이사장은 과거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들이 논란이 됐다. 그는 지난 2월 페이스북에 “자폭된 천안함 사건을 조작해 남북관계를 파탄 낸 미 패권 세력”이라며 천안함 조작설을 제기했고, 2020년 3월에는 “코로나19의 진원지가 미국임을 가리키는 정황들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면서 당 안팎의 사퇴 요구가 이어졌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이사장) 본인의 뜻을 존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부실 검증’ 책임을 묻는 기자들의 말에는 답하지 않았다.

임재우 기자 abbad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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