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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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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틱서 3관왕' 오현규 "챔스서 레알 마드리드와 붙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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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스코틀랜드 프로축구 셀틱의 오현규가 5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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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술에 배부를 순 없다.”

스코틀랜드 프로축구 셀틱FC 입단 반년 만에 3관왕을 달성한 오현규(22)의 귀국 소감이다.

오현규는 5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해 “트레블(3관왕)과 함께 오니 더 행복한 것 같다”면서도 “사실 그 우승이 제가 처음부터 함께 이뤄낸 게 아니다. 전 겨울에 왔기 때문에 전에 있던 선수들이 다 한 거라고 생각한다. 우승은 행복하지만, 다음 시즌에는 시작부터 꼭 우승을 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오현규는 지난 1월 이적료 40억원에 K리그1 수원 삼성을 떠나 셀틱으로 이적해 ‘도메스틱 트레블(국내 3관왕·domestic treble)’을 달성했다. 지난 2월 리그컵 우승을 맛봤고, 지난달 스코티시 프리미어십(리그) 34라운드 만에 조기 우승을 경험한 데 이어 지난 4일 스코티시컵(FA컵) 우승도 거뒀다. 오현규는 “유럽에 나간 지 반 시즌밖에 안됐다. (손)흥민이 형이나 (이)재성이 형 등이 하신 것에 비해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앞으로 형들을 따라 많은 발자취를 이뤄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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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틀랜드 프로축구 셀틱의 오현규가 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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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수가 유럽 시즌 도중에 이적해 연착륙하기는 쉽지 않다. 그런데도 오현규는 빠르게 적응해 21경기에 출전해 7골을 터트렸다. 현지에서 ‘출전시간 대비 득점력이 높다’는 칭찬도 나왔다. 오현규는 “전 아직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제가 가진 모습을 다 보여드리지 못했다는 생각이 든다. 이번 겨울에 가서 부족한 점이 너무 많다고 느꼈기 때문에, 이를 발판 삼아 다음 시즌에는 팬분들께 좋은 소식 많이 전해드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오현규는 주로 일본인 공격수 후루하시 고교를 대신해 후반에 교체로 나섰다. 오현규는 “출전시간이 부족하다면 부족할 수 있고, 많다면 많다고 할 수 있다. 첫 술에 배부를 순 없다”고 했다. 23골을 터트려 득점왕에 오른 후루하시에 대해 오현규는 “훈련 때마다 배우는 점이 많다. 후루하시의 움직임과 피니시가 너무 좋다. 그 점들을 함께 하면서 많이 배웠고, 다음 시즌에는 저도 함께 많은 득점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스코틀랜드 데뷔전 때 상대 수비가 생각 이상으로 굉장히 강하다고 느꼈다. 제가 더 강해질 수 있는 방법을 찾았고 점점 강해지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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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규 소속팀 셀틱이 자국리그 3관왕인 도메스틱 트레블을 달성했다. 사진 셀틱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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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틱은 올 시즌 리그 우승 자격으로 다음 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로 직행한다.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맞붙고 싶은 팀에 대해 묻자 오현규는 “되도록 강한 상대와 붙고 싶다. 세계적인 클럽과 붙어보고 싶은 마음이 크다. 스스로를 시험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구체적인 팀을 재차 묻자 오현규는 “올 시즌 제가 오기 전에 팀이 레알 마드리드와 했었는데, 저도 레알 마드리드와 한번 해보고 싶다”고 했다. 지난 시즌에 셀틱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라이프치히(독일), 샤흐타르(우크라이나)와 한 조에 속했지만 조 4위로 16강 진출에는 실패했다.

오현규는 이날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이 발표한 23명 명단에 승선했다. 오현규는 “클린스만 감독님과 함께하게 돼 너무 영광이다. 태극마크를 다시 달 수 있어서 기쁘다. 감독님이 믿어주시는 만큼 저도 꼭 경기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클린스만은 지난 4월 스코틀랜드를 찾아 셀틱과 킬마녹전을 관전했다. 오현규는 “그 경기에서 득점 상황을 놓쳤는데, 감독님께서 ‘운이 안 좋았다’, ‘셀틱에서 뛰는데 어려움도 있을텐데 고생이 많다’고 얘기해주셔서 큰 힘을 얻었다”고 했다. 오현규는 이날 외국인 관광객과 국내팬들의 요청에 사인을 해주고 공항을 떠났다.

인천=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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