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하루 100만배럴 추가 감산 발표...생산량 900만배럴로
OPEC+, 세계 수요 3.6% 366만배럴 감산, 내년말까지 연장
전문가, 하락 전망 속 국제유가 2달러 상승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부 장관인 압둘아지즈 빈살만 왕자가 4일(현지시간) 제35차 석유수출국기구(OPEC)+ 장관급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오스트리아 빈의 OPEC 본부에 도착하고 있다./사진=AF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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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는 4일(현지시간) 다음달 원유 생산은 하루 100만배럴(bpd) 추가로 줄일 것이라고 발표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결정은 이날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 제 35차 장관급 회의 후 발표된 것으로 일부 아프리카 산유국들의 거센 저항에 직면한 생산량 감축을 추진해 국제 유가 안정을 꾀하려는 목적이다.
이로써 사우디의 하루 원유 생산량은 5월 약 1000만배럴에서 900만배럴로 감소하는데 이는 수년 만에 가장 폭의 감산량이라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23개국이 참여한 OPEC+는 이날 수시간 격론 끝에 발표한 성명에서 세계 수요의 3.6%에 해당하는 하루 366만배럴 감산해 하루 4046만3000배럴로 제한하는 기한을 내년말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OPEC+는 지난해 10월 하루 200만배럴를 감산한다고 발표했고, 이어 4월 사우디와 러시아 등이 총 160만배럴을 추가 감산한다고 밝힌 바 있다.
사우디는 하루 100만배럴 감산을 7월 이후로 연장할 수 있다고 밝혔지만 분석가들은 국제 유가가 계속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다만 이날 사우디의 추가 감산 발표는 국제 원유 가격을 하락세로 이끌었다.
이날 아시아 원유시장에서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2.27달러(3.2%) 오른 74.01달러를 기록했고, 북해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78.42달러로 2.29달러(3%) 상승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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