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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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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수요 회복에… 대한항공 “순환 휴직 종료” LCC “승무원 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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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도 조만간 근무 정상화

업계 “내년엔 2019년 수준 회복”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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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의무가 완화되면서 국내 항공업계도 기내 승무원에 대한 순환 휴직을 끝내며 정상화에 들어섰다. 저비용항공사(LCC)들도 앞다퉈 승무원 채용에 나서며 여름 성수기 수요 대비에 나서는 모습이다.

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이번 달 1일부터 객실 승무원들에 대한 순환 휴직을 완전히 종료했다. 대한항공은 코로나19가 한창 기승을 부리던 2020년 5월 승객이 급감하자 승무원의 50%가량이 돌아가면서 쉬는 ‘순환 휴직’을 시작한 바 있다. 올해 들어서는 여행 수요가 회복되면서 순환 휴직률이 10% 미만으로 낮아졌었는데 이번에 객실 승무원 7000여 명이 모두 일선에 복귀하게 되면서 완전히 정상화된 것이다. 아시아나항공은 3월에 승무원 이외 직군을 모두 복직시켰고, 일부가 순환 휴직 중인 승무원에 대해서도 조만간 정상화 조치를 내릴 전망이다.

LCC는 회복 속도가 더 빠르다. 일본이나 동남아 같은 단거리 노선의 여행 수요가 급격히 살아나면서 이미 올해 1월부터 정상 근무 체제에 돌입했다. 당시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에어서울 등이 승무원들의 순환 휴직을 끝냈다.

LCC들은 이미 올해 초에 승무원 신입 공채도 적극적으로 했다. 에어서울은 4년 만에 채용된 신입 승무원들이 두 달간의 교육을 마치고 지난달 30일 첫 비행에 나섰다. 진에어의 신입 승무원들은 5월부터 교육을 받기 시작해 7월 비행에 실전 투입될 예정이다.

승무원의 복귀와 채용이 활발해진 이유는 여객 수요 회복세가 가파르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 항공포털통계에 따르면 국적 항공사들의 1월 국제선 여객 수는 2019년 1월 대비 58.8%였다. 이후 점차 회복세가 가팔라지며 5월에는 71.2%(추산치)로 뛰어올랐다. 이번 달부터는 코로나19 ‘격리·마스크’ 의무가 사라지고 여름 성수기까지 시작되면서 항공 수요가 더욱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7∼12월)에는 완연히 회복세에 접어들어 내년쯤에는 완전히 2019년 수준으로 돌아가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나온다”고 말했다.

다만 실적 전망은 밝지만은 않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올해 영업이익은 1조6376억 원, 아시아나항공은 5165억 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42.1%, 13.7% 역성장이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여행 수요가 회복되는 반면 화물 운송 수익성이 악화되는 것은 항공사들이 고민해야 하는 지점”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h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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