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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보이넥스트도어, 하이브의 지평 넓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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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렬 콘셉트·메시지 대신 '이지 리스닝'으로 KOZ엔터 색깔 강조
하이브 레이블즈, 소속 아티스트 콘셉트 스펙트럼 확대
한국일보

(왼쪽부터) 그룹 보이넥스트도어 운학 리우 명재현 성호 이한 태산이 지난 30일 데뷔 싱글 'WHO!'를 발매하고 데뷔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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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보이넥스트도어(BOYNEXTDOOR)가 하이브 레이블즈의 스펙트럼을 한 단계 넓히는 주역이 될 수 있을까.

하이브 레이블즈 소속 KOZ엔터테인먼트(이하 KOZ엔터)가 새롭게 론칭한 신인 보이 그룹 보이넥스트도어가 지난달 30일 데뷔 앨범 '후!(WHO!)'를 발매하고 출사표를 던졌다.

보이넥스트도어는 지코가 수장으로 있는 KOZ엔터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보이그룹이자 지난 2020년 KOZ엔터가 하이브 레이블즈에 합류한 이후 공개하는 첫 데뷔 프로젝트 결과물로 데뷔 전부터 글로벌 K팝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최근 하이브 소속 신인 그룹인 엔하이픈 르세라핌 뉴진스 등이 국내외 음악 시장에서 굵직한 성과를 거둔 만큼 데뷔 배턴을 이어 받은 보이넥스트도어에게도 자연스럽게 기대가 쏠렸다.

앞서 그룹 블락비의 멤버이자 솔로 가수로서 굵직한 음악적 성과를 일궈왔던 지코가 팀의 프로듀싱 전반을 맡았다는 점도 기대 요소였다. 지코의 경우 그간 트렌디하고 힙한 음악으로 국내 음악 시장을 이끌어 왔던 만큼 그의 기획력과 하이브의 자본이 더해져 탄생한 보이그룹에 대한 궁금증이 높아진 것은 당연했다.

실제로 지코 역시 보이넥스트도어의 데뷔 전부터 다수의 예능을 통해 자신이 제작하고 있는 보이그룹을 언급하며 "특정 장르에 국한되지 않는 그룹을 만들고 있다. 뻔하게 상상되는 공식을 모두 깨 버릴 것"이라는 자신감을 드러냈던 바다.

집중된 관심 속 지난달 베일을 벗은 보이넥스트도어는 KOZ엔터테인먼트 특유의 음악적 색깔을 고스란히 녹여낸 곡과 퍼포먼스로 당찬 출발을 알렸다. 쫀득한 랩과 트렌디한 비트, 젊음에서 느껴지는 에너지는 기존 하이브 레이블즈 소속 그룹들과는 또 다른 매력을 선사했다. '일상의 이야기들을 우리들만의 음악으로 솔직하게 표현한다'는 포부처럼 꾸밈없고 편안한 이지리스닝 스타일의 음악 역시 비교적 강렬한 콘셉트와 메시지를 담아온 하이브 레이블즈 소속 4세대 그룹들과는 차별화되는 지점이었다.

대중성에 중점을 두고 '듣는 음악, 보는 재미'를 추구하며 음악 행보를 이어가겠다는 목표를 전한 보이넥스트도어의 등장은 4세대 보이그룹 시장 뿐 아니라 하이브 레이블즈 내에서도 인상적인 의미를 갖는다. 멀티 레이블 체제를 통해 외연을 키운 하이브에게 소속 아티스트들의 다채로운 음악 행보를 통한 스펙트럼 확장은 긍정적인 발전 방향이기 때문이다.

보이넥스트도어의 행보는 이제 시작이다. 이들이 하이브 레이블즈의 지평을 넓히며 든든한 축을 담당하게 될 지, 기대와 함께 지켜봄 직하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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