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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코너 조의 외침 “피츠버그의 정체성 되찾았다” [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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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타점 2루타로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역전승을 이끈 외야수 코너 조가 경기 소감을 전했다.

조는 4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와 홈경기를 4-3으로 이긴 뒤 가진 인터뷰에서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정체성을 되찾았다고 생각한다”며 팀이 자기 색깔을 되찾았다고 말했다.

그가 말한 ‘자기 색깔’이란 무엇일까? 그는 “서로를 도우며 일으켜 세워주는 것”이라고 답했다.

매일경제

피츠버그 선수들이 경기가 끝난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美 피츠버그)=ⓒAFPBBNews = News1


“누군가 일을 해내지 못하면, 다음 선수가 이를 해내는 것이다. 우리가 지난 4월에 정말 잘했던 것이다. 5월에는 이를 꾸준히 하지 못했다. 서로가 서로를 도우며 일을 해내면 타석에 들어섰을 때 부담을 덜을 수 있다. ‘내가 그날의 히어로가 돼야해’같은 부담감을 지우고 ‘최선을 다하지만 내가 못해내도 다음 동료가 해낸다’같은 생각을 하다보면 자신감이 붙게된다.”

데릭 쉘튼 감독은 이와 관련된 질문에 “공격을 계속 이어가게 하는 것”을 강조했다. “오늘 우리 공격의 시작은 골드글러브 10회 수상 경력의 3루수(놀란 아레나도)의 실책이었다. 마크 마티아스는 당연히 아웃이라 생각하지 않고 열심히 뛰어서 살아나갔다. 이것이 파이어리츠의 야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조의 적시타에 앞서 브라이언 레이놀즈의 볼넷이 있었음을 강조했다. “보더라인에 들어온 공만 세 개를 골라내 볼넷을 만들며 공격을 이어가게 만들었다”며 타석에서 작은 내용들이 승리로 이어졌음을 강조했다.

5월 마지막 시리즈였던 샌프란시스코 원정에서 5월의 처음이자 마지막 위닝시리즈를 기록했던 피츠버그는 6월 첫 시리즈에서 위닝시리즈를 만들었다.

조는 이것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 “선수들은 그렇게 달로 끊어서 생각하지 않는다”며 큰 의미가 없다고 말하면서도 “질문에 답을 하자면 정말 좋다. 시리즈를 이기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특히 같은 지구 라이벌 세인트루이스를 이긴 것이라 의미가 더할 터. 그는 “드래프트에서 파이어리츠의 지명을 받은 선수로서 두 팀의 라이벌 관계에 대해 아주 잘 알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2루타 상황에서 상대 선발 조던 몽고메리의 체인지업이 높게 들어온 것에 대해서는 “놀랐다는 말은 할 수 없다. 공이 높았다. 아마 거기로 던질 생각은 아니었을 것이다. 투수도 좋은 공을 던지려고 했고, 나는 잘 치려고 했다. 상대 실투를 놓치지 않아 기쁘다”며 생각을 전했다.

한편, 피츠버그는 이날 3회초 도중 비로 경기가 한 시간 가량 중단되자 선발 루이스 오티즈를 내리고 불펜을 가동했다.

쉘튼은 선발을 그대로 마운드에 올린 세인트루이스와 다른 선택을 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상대 선발은 베테랑이고, 이런 상황에 대처하는 법을 알고 있다. 오티즈가 이를 모른다고 말하지는 않겠지만, 그는 앞으로 오래 활약해야 할 선수”라며 보호 차원에서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지고 있는 상황에서 비로 중단됐다 재개될 경우 시작부터 공격적으로 나갈 필요가 있었다. 첫 주자로 좌완인 앙헬 페르도모를 낸 것은 좌타자와 매치업을 고려한 결과였다. 두 번째 이닝을 간단하게 끝내면서 세 번째 이닝도 올라와 아웃을 잡을 수 있었다”며 불펜 기용에 대해 설명했다.

경기는 중단됐지만, 비가 생각보다 많이 내리지 않았다. 쉘튼 감독은 “서부 펜실베니아의 날씨는 뭐라 설명이 불가능하다. 심판진 말로는 강한 비구름이 몰려오는 것이 예보된 상태였다고 말했다. 결국 그렇게 강한 비구름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어떻게든 온전한 상태에서 경기를 하는 것을 원한 거 같았다”며 우천 중단에 대해 말했다.

[피츠버그(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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