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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단독] 내년 총선 준비 속도내는 與…이달 말 조강특위·10월께 당무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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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당협 35곳…6말7초 조강특위 통해 지역위원장 임명

내년 1~2월 공천심사…10월 당무감사 통해 경쟁력 점검

뉴스1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전국 당협위원장 워크숍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6.2/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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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기범 조소영 한상희 기자 = 국민의힘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조직 정비를 위한 조강특위·당무감사 일정을 사실상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직위원장 임명을 위한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는 이르면 이달 말 진행될 예정이다. 당무감사는 내년 1~2월로 예상되는 공천심사 일정을 고려해 오는 10월쯤 이루어질 전망이다.

4일 복수의 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최근 이같은 내용의 총선 준비 일정에 의견을 모은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이철규 사무총장은 지난 2일 전국당협위원장 워크숍에서 "올해 조강특위를 구성해 우선 필요한 곳에 당협위원장을 모실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당무감사에 대해서는 "하반기 중 좀 늦게 할 것"이라며 "당헌·당규대로 진행하고 두 달 전에 체크 리스트나 고려할 사항을 알려주니 그에 맞춰서 준비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 중 조강특위는 '6말7초'로 가닥이 잡혔다. 조강특위는 당협위원장이 없는 사고당협을 대상으로 조직위원장을 임명하는 것으로, 조직위원장은 각 당원협의회 의결을 통해 당협위원장에 임명된다.

여권에 따르면 현재 전국 253곳의 당협위원회 중 35개 당협이 위원장이 없는 사고당협이다. 지난해 정진석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에서 진행된 조강특위에서 68곳 사고당협 가운데 42곳을 충원해 26곳이 비었는데, 최근 당협위원장들이 공공기관으로 자리를 옮기는 등의 이유로 사고당협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당은 이번 조강특위를 통해 35개 사고당협의 위원장을 모두 임명하는 것이 목표다. 하지만 해당 지역에 적합한 인물이 없을 경우 공석으로 두는 방안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조강특위에서도 일부 지역에서는 위원장을 선출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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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전국 당협위원장 워크숍에서 참석자들과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2023.6.2/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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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무감사는 오는 10월쯤 진행될 예정이다. 당무감사는 각 당협위원회를 점검하고 그 결과에 따라 일부 당협위원장을 교체하는 작업이다. 당은 조강특위를 먼저 진행해 사고당협을 최소화 한 뒤 당무감사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에 따르면 당무감사위원회는 감사계획을 감사 실시 60일 전에 정하고 이를 공표해야 한다. 감사에 통상 2개월가량 걸리는 것을 고려하면, 8월쯤 감사 공고를 낸 뒤 10월 감사를 진행해 올해 안에 감사를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내년 1~2월쯤으로 예상되는 총선 공천심사를 고려한 일정으로 보인다. 공천에 앞서 당무감사를 통해 각 지역 당협위원장의 경쟁력을 점검하는 것이다. 현역 의원들의 경우 감사를 통해 교체되는 경우가 적어, 이번 감사는 공천심사의 사전적 성격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원외 당협위원장의 경우 경쟁력이 낮다고 판단되면 교체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공천심사까지 남은 기간을 고려한다면 조강특위를 통한 새 지역위원장을 뽑기보다 곧바로 공천심사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당 관계자는 "당협위원장 심사와 당무감사 모두 상당한 인력과 시일이 소요된다. 빡빡한 일정이 될 것"이라며 내년 4월10일 총선에 대한 역계산을 해보면 속도를 내야 하는 시기가 됐다고 밝혔다.

pkb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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