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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하루하루 연명중입니다” SSG 주전 포수의 ‘엄살’...충분히 잘하는데? [SS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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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SSG 김민식이 3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키움전에서 10회말 끝내기 안타를 친 후 환호하고 있다. 사진제공 | SSG 랜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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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문학=김동영기자] “매일 생존하려고 싸웁니다.”

초특급이라 할 수 없을지는 모른다. 그러나 어느 팀에 가도 일정 이상 해줄 포수다. SSG에는 ‘귀한’ 포수이기도 하다. 정작 당사자는 손사래를 친다. ‘엄살’에 가깝다. 김민식(34)이 좋은 활약을 펼치는 중이다.

김민식은 3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과 주말 3연전 두 번째 경기에 9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숫자만 보면 특별한 것은 없다. 대신 ‘순도’를 봐야 한다. 연장 10회말 팀에 승리를 안기는 끝내기 안타를 쳤다. 2사 1,2루에서 양현과 풀카운트 승부를 했고, 6구째 커브를 받아쳐 우측 끝내기 적시타를 만들었다. 덕분에 SSG가 2-1의 승리를 따냈다.

올시즌 44경기에 출전했다. 팀이 50경기를 치렀으나 대부분 나선 셈이다. 다만, 규정타석은 아직이다. 155타석이 필요한데 115타석에 섰다. 다른 포수들과 나눠서 나서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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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서진용(오른쪽)이 5월3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KBO리그 KT전에서 9회초 올라와 승리를 지킨 후 포수 김민식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문학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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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주전은 김민식이다. 이재원이 1군에 없고, 백업인 조형우는 2002년생의 어린 선수다. 김민식의 역할이 중요하다.

타율 0.234, 2홈런 13타점을 만들고 있다. 이쪽은 그리 빼어난 편은 아니다. 대신 출루율이 0.357에 달한다. 장타율 0.351을 더해 OPS가 0.708이다.

찬스에서 더 빛난다. 득점권 기록이 27타수 10안타, 타율 0.370에 달한다. 10타점에 출루율 0.514, 장타율 0.481, OPS 0.995다.

이쪽은 특급이다. 기예르모 에레디아(타율 0.355, OPS 0.903), 최주환(타율 0.317, OPS 0.898) 등보다 낫다. 최정도 득점권에서 타율 0.250, OPS 0.857이다.

wRC+(조정득점생산력)도 데뷔 후 처음으로 100이상 만들고 있다. 105.2다. 지난해 수치가 73.4다. 확연히 좋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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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김민식이 5월14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한화전에서 안타를 치고 있다. 문학 |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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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수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인다. 투수들이 믿고 던질 수 있는 포수다. SSG가 팀 평균자책점 1위(3.32)에 오르는데 큰 지분이 있다.

이처럼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김민식은 생각이 조금 다른 듯하다. “끝내기 하나 쳐서 생명이 하루 연장이 된 것 같다. 나는 하루하루 힘겹게 가고 있다”며 웃었다.

이어 “우리 투수들이 잘하고 있다. 타자들이 조금 안 맞고 있지만, 다시 살아날 것이다. 나도 열심히 해야 한다. 나는 나 자신을 안다. 알아야 한다. 지금 컨디션은 괜찮다. 또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시즌 전 SSG를 두고 ‘포수가 약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트레이드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그러나 외부 수혈은 없었다. 자연스럽게 김민식이 해줘야 했다. 충분히 잘하고 있다. 만족할 수 없다는 각오가 엿보인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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