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귄도안 '13초 선제골' 계획이 다 있던 맨시티, 맨유에 2-1 승리 우승...트레블까지 챔스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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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주장이 해냈다. 맨체스터 시티의 캡틴 일카이 귄도안(32)이 발리 슈팅을 연거푸 골로 연결하며 우승을 안겼다.

맨체스터 시티는 지난 3일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2-1로 제압했다.

이로써 맨체스터 시티는 4년 만에 FA컵을 우승하며 통산 7회 정상 등극을 만끽했다. 프리미어리그에 이어 FA컵까지 더블 우승을 달성한 맨체스터 시티는 오는 11일 인터 밀란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까지 우승하면 잉글랜드 클럽 두 번째로 트레블을 달성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골망을 흔든 건 귄도안이었다. 귄도안은 전반과 후반 모두 상대가 전열을 미처 갖추지 못했을 때 기습적인 골을 터뜨렸다. 그것도 한 번은 오른발, 또 다른 골은 왼발로 발리골을 뽑아내는 기술적인 능력을 과시했다.

귄도안은 경기 시작 13초 만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충격을 안겼다. 상대 박스 근처에서 세컨볼이 떨어지는 걸 지체 없이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다. 발등에 제대로 얹힌 볼은 다비드 데 헤아 골키퍼가 반응조차 하지 못할 속도로 골문 상단 구석에 꽂혔다.

귄도안의 발리 능력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1-1로 진행되던 후반 6분 케빈 데 브라위너와 약속된 코너킥 플레이로 다시 골망을 흔들었다. 박스 바깥에 있던 귄도안은 데 브라위너가 연결한 코너킥을 이번에는 왼발로 갖다댔다. 첫 골에 비해서는 잘 맞지 않았지만 두 번의 바운드를 튀기면서 데 헤아 골키퍼의 손을 비켜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귄도안의 슈팅 능력이 탁월하기에 마련한 작전이었다. 귄도안은 경기 후 'BBC'를 통해 "킥오프 이후 플레이는 다 목표로 했던 장면이다. 홀란드에게 긴 패스를 연결하고 세컨볼을 얻으려고 노력했다"며 "놀랍게도 내게 볼이 왔고 제대로 맞췄다"라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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귄도안은 경기가 끝나고 펩 과르디올라 감독과 부둥켜 안고 눈물을 보였다. 아무래도 아직 결정되지 않은 거취 문제 때문으로 보인다. 이번 시즌이 끝나면 계약이 만료되는 가운데 아직 재계약 소식은 없다.

귄도안은 "굳이 이런 날이 아니더라도 맨체스터 시티에 감사함을 느끼고 특별함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이곳에 7년 동안 있었던 이유"라며 "아직 결정된 건 없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자"라고 여운을 남겼다.

계획한대로 흘러간 맨체스터 시티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거센 반격을 잘 이겨냈다. 알레한드로 가르나초와 바웃 베호르스트까지 투입하며 공격에 매진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홀란드까지 수비에 가담하면서 실점 없이 우승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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