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서 설탕이 판매되고 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5월 세계 설탕가격지수는 157.6으로 4월보다 5.5% 상승했다. 설탕가격은 올들어 34.9% 상승하면서 설탕발 물가상승인 슈거플레이션 우려가 높아졌고 정부는 연말까지 설탕과 원당에 부관세를 적용하기로 결정했다. /뉴시스 |
[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올해 들어 국제 설탕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올들어 5월까지 34.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설탕가격발 인플레이션인 '슈거플레이션'(설탕(슈거)+인플레이션) 우려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정부는 연말까지 관세를 면제해 수입업체들과 소비자 부담을 덜어주기로 했다. 설탕은 그그 자체 식자재로 쓰이면서도 케이크 등 각종 음식품의 첨가제로도 들어간다. 우리나라는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된 호주와 태국에서 원당을 수입하고 있으며 CJ제일제당과 삼양사,대한제당이 설탕을 생산한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2일(현지시각) 발표한 5월 세계식량가격지수에 따르면,지난달 설탕 가격지수는 157.6으로 전월(149.4)보다 5.5% 상승했다. 설탕가격 지수는 넉달 연속으로 상승하면서 올해 1월(116.8)에 비해 34.9%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달과 비교해서는 30.9% 상승했다.
설탕가격지수 추이. /FAO |
엘니뇨 현상 확대에 따른 2023/24년 수확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와 지난해 공급량이 예상보다 적었는데다 주요 수출국인 브라질에서 대두와 옥수수 수출에 밀려 설탕 선적이 지연된 것 등이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FAO는 설명했다.
정부는 세계 설탕 가격이 2011년 이후 최고를 기록하자 지난달 30일 국무회의에서 설탕과 원당에 부과하는 할당 관세 잔여 물량에 대한 적용세율을 5%에서 연말까지 0%로 조정하기로 결정했다. 8만t 수준인 설탕 할당관세 잔여물량에 대한 세율을 5%에서 0%로 낮추고, 원당(세율 3%)에 대해선 수입 전량에 대해 0% 관세를 적용하기로 했다.
정부는 지난해말부터 설탕 가격이 치솟으며 음료, 제빵 등 연관 품목 가격도 연달아 오르는 '슈거플레이션(슈거(설탕)+인플레이션)' 가능성이 대두되자 관계 부처 논의 끝에 이 같은 정책을 내놨다.
국제 원당가격은 지난달 25일 기준 t당 549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9.3%, 평년(5년 평균)대비해선 68% 높아졌다. 2011년 t당 가격(708달러)의 77.6% 수준이다. 설탕가격은 t당 699달러로 2011년 t당 799달러의 87.4%에 도달했다.
농식품 관계자는 "이번 대책으로 제당업계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원당에 대한 비용 부담을 일부 덜 수 있게 됐으며 수입산 설탕도 대부분 물량에 대해 할당관세가 적용돼 가격 인상폭이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제당업계는 하반기 작황 호조가 예상되는 브라질 등으로의 원당 수입선 다변화를 통해 경쟁력을 높일 수 있고, 그동안 국제가격이 높아 더디게 들여온 설탕 할당관세 물량도 원활하게 도입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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