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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뉴 "넌 XX 수치야!"→UEFA, 심판에 욕설 문제 삼아 기소…옛 PL 심판 "10G 금지는 시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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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AS로마를 이끄는 조제 무리뉴 감독이 심판에게 욕설을 한 혐의로 징계를 받을 위기에 처했다.

영국 매체 'BBC'는 3일(한국시간) "UEFA(유럽축구연맹)는 유로파리그 결승전이 끝난 뒤 심판을 향해 모욕적인 욕설을 한 혐의로 무리뉴를 기소했다"라고 보도했다.

지난 1일에 열렸던 2022/23시즌 유로파리그 결승전 세비야-AS로마전은 승부차기 끝에 세비야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로마는 전반전 파울로 디발라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지만 후반전에 자책골로 동점을 내줬다. 연장전 포함 120분 혈투를 치른 양 팀은 끝내 스코어 1-1을 유지하면서 승부차기에서 우승팀을 가렸다.

승부차기에서 4-1로 세비야가 승리해 우승을 차지한 가운데 무리뉴 감독은 이날 주심을 맡았던 앤서니 테일러 심판에게 분노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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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뉴 감독은 후반 36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공이 세비야 선수의 손에 맞았음에도 테일러 심판이 핸드볼 반칙과 페널티킥을 선언하지 않자 격하게 항의했다.

이때 테일러 심판은 오히려 자신에게 항의를 한 무리뉴 감독에게 경고를 줬다.

경기가 끝난 뒤, 무리뉴 감독은 분노가 사그라들지 않아 팀 버스가 있는 주차장에서 테일러 심판과 만나 "넌 XX 수치야!"라고 욕설을 한 장면이 그대로 영상에 찍혀 SNS에 올라오기도 했다.

무리뉴 감독뿐만 아니라 로마 팬들도 화가 나 테일러 심판과 그의 가족들을 위협하면서 테일러 일가는 경기장에서 공항으로 향할 때까지 신변 보호를 받아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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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건에 대해 UEFA는 "테일러와 그의 가족들을 향한 폭력적인 행동들을 강력하게 규탄한다"라며 "이러한 행위들은 용납될 수 없으며 페어플레이와 존중의 정신을 해친다"라고 성명문을 발표했다.

PGMOL(잉글랜드포르경기심판기구)도 "우리는 테일러가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마치고 귀가하는 길에 그의 가족들에게 가해진 부당하고 혐오스러운 학대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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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에 따르면, UEFA는 심판에게 욕설을 한 무리뉴 감독뿐만 아니라 경기 중 물건 투척, 불꽃놀이 사용, 부적절한 행동 등을 저지른 세비야와 로마 팬들을 조사해 두 구단에 내릴 징계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무리뉴 감독이 어떤 징계를 받게 될지 주목되는 있는 가운데 옛 프리미어리그 심판 키스 해킷은 인터뷰에서 "이건 전례가 없는 일이기에 UEFA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 모리뉴에 대한 제재? UEFA는 10경기 출전 금지 징계를 내려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사진=PA Wire, EPA/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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