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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162승 대투수가 어쩌다…양현종 굴욕의 날, 데뷔 16년 만에 최다 9실점 불명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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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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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사직, 윤욱재 기자] 믿을 수 없는 장면이었다. '대투수'가 9실점이라는 '대굴욕'을 피하지 못했다.

KIA '에이스' 양현종(35)이 프로 데뷔 16년 만에 개인 한 경기 최다 실점의 불명예를 안았다. 양현종은 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롯데와의 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와 2이닝 9피안타 9실점으로 무너졌다.

1회 시작부터 고난 그 자체였다. 선두타자 황성빈에 초구를 던져 중전 안타를 맞은 양현종은 윤동희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좌전 안타를 맞으면서 무사 1,3루 위기에 놓였다. 이어 전준우에게도 초구를 맞아 우중간 적시타로 첫 실점을 한 양현종은 안치홍의 타구가 1루수를 맞고 우전 적시타로 이어지면서 또 실점을 해야 했다.

정훈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 위기는 계속됐고 한동희에 볼넷을 허용하면서 만루 위기를 자초한 양현종은 김민석에 좌전 적시타를 맞아 1실점을 추가했고 이학주에게는 120km 커브를 던진 것이 우월 만루홈런으로 이어지면서 1회에만 7실점을 하는 굴욕을 피하지 못했다.

정보근과 8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볼넷을 허용한 양현종은 황성빈을 삼진 아웃으로 잡은데 이어 1루주자 정보근도 포수 견제로 태그 아웃을 시키며 겨우 이닝을 마쳤다. 2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양현종은 선두타자 윤동희를 유격수 땅볼 아웃으로 잡았지만 전준우에 좌전 2루타를 맞았고 안치홍을 중견수 뜬공 아웃으로 잡았음에도 정훈에 좌전 적시 2루타를 맞고 실점을 추가하고 말았다. 여기에 한동희에 중전 적시타까지 맞아 어느덧 점수는 0-9까지 벌어졌다.

김민석을 유격수 땅볼로 잡고 겨우 2회를 마친 양현종은 결국 3회말 황동하와 교체됐다. 양현종이 한 경기에 9실점을 한 것은 2007년 프로 데뷔 이후 처음이다. 그동안 8실점을 한 경기는 5차례, 8자책점을 남긴 경기가 4차례가 있었지만 9실점 9자책은 이날 경기 전까지 전무했다. 마침 양현종은 직전 등판인 지난달 27일 광주 LG전에서 개인 통산 162승째를 수확하며 정민철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을 제치고 역대 개인 통산 최다승 단독 2위로 올라서는 영광을 안았으나 이날 경기에서는 그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이날 양현종의 투구수는 47개였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7km까지 나왔다. 최저는 135km. 직구 외에는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 등을 구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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