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혜진, 2타차 2위 추격…디펜딩 챔프 성유진·김효주는 공동 13위
정윤지의 아이언 티샷. |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생애 첫 타이틀 방어전에서 컷 탈락하고 심기일전한 정윤지가 코스 레코드 타이기록을 세우며 시즌 첫 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정윤지는 2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롯데오픈(총상금 8억원) 2라운드에서 8언더파 64타를 쳤다.
정윤지는 중간 합계 11언더파 133타로 선두로 나서 시즌 첫 우승이자 통산 2승을 바라보게 됐다.
8언더파 64타는 지난해 이예원 등이 1라운드에서 쳤던 코스 레코드 타이기록.
정윤지는 이날 버디 9개를 잡아내고 보기 1개를 곁들였다.
10번 홀(파 5)에서 경기를 시작한 정윤지는 첫 홀부터 버디를 잡아내 기분 좋게 출발했다.
12번 홀(파3)에서 버디를 보탠 정윤지는 15∼18번 홀 연속 버디로 기세를 올렸다.
1번 홀(파4) 보기로 주춤하는 듯했던 정윤지는 버디 3개를 더 보태 코스 레코드를 완성했다.
지난달 28일 끝난 E1 채리티 오픈이 타이틀 방어전이었는데 컷 탈락하는 아픔을 맛봤던 정윤지는 "지난주 타이틀 방어전에서 컷 탈락한 뒤 생각을 바꿨더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가수 태민의 공연과 팬 미팅을 다녀왔는데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였을까 생각하니 나도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각오를 다졌다"는 정윤지는 "오랜만에 좋은 성적을 내서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작년 E1 채리티 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달성한 뒤 몰라보게 달라진 실력으로 상금랭킹 6위에 올랐던 정윤지는 올해도 톱10 세 번을 찍는 등 안정된 경기력을 보인다.
정윤지는 "샷 실수가 조금씩 나오는데 잘 보완해서 남은 이틀도 잘하고 싶다. 우승하고 싶다"고 밝혔다.
올해 처음 고국 원정에 나선 최혜진은 6언더파 66타를 때려 정윤지에 2타차 2위로 따라붙었다.
2020년 11월 SK텔레콤·ADT캡스 챔피언십에서 KLPGA 투어 10번째 우승을 거뒀던 최혜진은 3년여 만에 KLPGA투어 11승 기회를 잡았다.
이날 버디 7개에 보기 1개를 곁들인 최혜진은 "보기 없는 경기를 못 해 아쉽지만, 버디를 많이이 잡았고 좋은 샷도 많이 나와서 만족한다"면서 "감각이 점점 올라오고 있다. 그 감을 잘 이용해서 남은 라운드도 잘 쳐보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짝수 해에만 5승을 쌓은 이소영이 3타를 줄여 정윤지에게 3타 뒤진 중간 합계 8언더파 136타로 추격했다.
작년에 아들을 낳고 출산 휴가를 갔다가 복귀한 박주영은 4언더파 68타를 때리며 공동 4위(7언더파 137타)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첫날 7언더파를 쳐 깜짝 선두에 나섰던 최예본도 1타를 줄여 공동 4위 그룹에 살아남았다.
디펜딩 챔피언 성유진과 김효주는 공동 13위(5언더파 139타)로 3라운드를 맞는다.
kh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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