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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전국 당협위원장 워크숍에서 참석자들과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2023.6.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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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전국 당협위원장들이 2일 여의도에 모여 윤석열 정부의 원활한 국정 추진을 뒷받침하기 위해 내년 총선 필승을 다짐했다. 여당 지도부와 당협위원장들은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에 맞서 정책역량·도덕적 우위 확보가 중요하다는 점에 공감했다. 특히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당협위원장들의 최대 관심사인 내년 총선 공천과 관련해 "검사 공천은 없다"면서 실력 위주의 공천시스템을 약속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전국 당협위원장 워크숍'을 개최했다. 워크숍은 윤석열 정부 출범 1년 성과와 향후 국정 추진방향을 공유하고, 내년 총선 승리 결의를 다지기 위해 마련했다. 국민의힘으로 당명을 바꾼 뒤 처음 열린 이날 워크숍은 김기현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 등 주요 지도부를 비롯해 전국 시·도당 위원장, 당협위원장 등 200명이 넘는 인사들이 총집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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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검사공천 천만의 말씀, 실력공천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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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전국 당협위원장 워크숍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6.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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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당협위원장이 한 자리에 모인 만큼 내년 총선 공천방식과 선거전략에 관심이 집중됐다. 총선이 1년 앞으로 다가온 데다, 하반기 당무감사가 예정돼 있어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는 원내·원외 인사들 모두 공천 향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어서다. 이에 당 지도부는 '검사 낙하산 공천', '밀실 공천' 등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명확히 하며 당 분위기를 다잡았다.
이날 김기현 대표는 공정하고 공천 시스템을 운영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내년 총선에서) 검사 공천하지 않겠느냐 하는데 천만의 말씀"이라며 "실력 있는 사람, 유능한 사람이 공천될 수 있게 시스템 공천을 확립하겠다"고 했다. 이어 "(검사 공천 같은) 그런 말들 신경쓰지 말고 실력을 검증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 낙하산 공천에 구애받지 말고 실력공천만 머릿속에 채우면 좋겠다"고 했다.
김 대표는 내년 총선 준비 과정에서 도덕성과 실력을 최우선으로 보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각종 논란성 발언으로 최고위원 두 명이 중징계를 받고 중도·청년 지지율 이탈조짐까지 벌어졌던 만큼 더 이상의 논란을 용납하지 않겠단 의지다. 김 대표는 "우리는 어떤 경우에도 (더불어민주당보다) 도덕적으로 우월하다는 것을 국민에게 알려야 한다"며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신상필벌하며 우리 도덕성을 단단하게 세워나가겠다. 그게 바로 총선승리의 비결"이라고 했다.
이철규 사무총장은 "당무감사는 충분한 시간적 여유를 두로 예고해 드리겠다. 조금도 흔들림 없이 평상시 하던 대로 당협을 잘 운영해주신다면 문제될 게 없다"며 "공천 가지고 자꾸만 괴문서가 나돌고 누군가가 말을 만들고 하는데 합리적이고 공정하게 이뤄질 것이라 말씀 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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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숙 "끊어진 보수정치 서사 재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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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전국 당협위원장 워크숍'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06.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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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협위원장들은 총선승리를 위한 방법론을 두고 열띈 토론을 벌였다. 이날 '세계경제 변화와 대한민국 정치 방향'을 주제로 특강에 나선 윤희숙 전 의원은 국민을 설득할 수 있는 미래지향적인 담론과 정책을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보다 정책 역량에 있어 비교우위를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다.
윤 전 의원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이해찬 전 대표 등의 사진을 띄우며 "요즘 우리 당의 귀인이다. 이 분들 덕분에 국민의힘이 국민들에게 '덜 후진 세력'인 것처럼 인식되고 있다"면서도 "현실적으로 양 당의 지지율에 별 차이가 없다. 국민들이 볼 때 (여당이) 딱히 진취적이지도 미래지향적이지도 않기 때문"이라며 "(여당이) 미래에 대한 담론이나 스토리가 없다. 우리가 행동을 안 해서가 아니라 보수정치의 서사가 끊어져 있는 것"이라도 했다.
그러면서 윤 전 의원은 "내년 총선에서 우리가 지면 국민의힘은 정권교체를 힘들게 이룬 다음에 세계와 시장을 이해하며 구조개혁을 해야 했지만 기회를 날려먹은 그런 세력이 된다"며 "우리나라를 만든 서사가 어디서부터 끊겨 있는지를 생각해 보수세력 담론을 만들고 그에 맞는 정책을 만드는 게 필요하다. 보수 서사를 다시 재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거대야당에 맞서 과감한 개혁입법을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대통령께서 과감한 결단으로 인기가 일시적으로 떨어진다 할지라도 국가와 국민 미래 지키는 정치를 하고 있다"며 "세금을 퍼붓는 포퓰리즘 유혹에서 벗어나고 미래를 저당 잡는 나쁜 정치의 유혹을 떨쳐내야 한다"고 했다. 이날 '윤석열 정부 1년의 성과와 과제'를 주제로 특강에 나선 이관섭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도 "미래를 위해 표를 잃는 한이 있더라도 어려운 과제에 과감하게 도전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국정에 힘을 실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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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당 말실수로 곤욕"…당협위원장 고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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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워크숍은 대체로 밝은 분위기로 진행됐다. 김기현 대표가 "끝까지 함께 해달라"고 당부한 대로 현역 의원들을 비롯해 대부분의 당협위원장들이 워크숍이 마칠 때까지 자리를 지켰다.
자유토론 과정에선 지역 당협위원장들이 당 지도부에 대한 고언을 쏟아내기도 했다. 자유토론에 나선 송윤원 부천정 당협위원장은 "내년 총선을 준비하는 당협위원장들은 당에 누를 끼치지 않기 위해 언행 하나라도 조심하고 있다"면서 "얼마 전 최고위원 두 분이 말실수하는 바람에 지역에서도 곤욕을 치렀다. 지구당에선 중앙당이 잘못될 때마다 아주 긴장하고 있다"고 했다.
총선을 앞두고 지도부 활동에 대한 제안도 이어졌다. 윤영선 인천 계양을 당협위원장은 "충청 민심이 수도권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충청권에 (지도부가) 관심을 가져야 한다"면서 "(충청도가 고향인) 대통령께서 고향에 방문하는 것도 좋겠다"고 했다. 이근열 전북 군산 당협위원장은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고 정권을 연장하려면 가장 표가 많은 서민들 민생을 위해 뭔가 보여줘야 하는데 지금까지 방법으로는 안 된다"며 "색다른 접근을 하면 좋겠다"고 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집권여당의 민생입법, 균형잡힌 정치복원을 위해 당협위원장들이 지역에서 더 당당히 활동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당협위원장 말도 언제나 새겨듣고 원내운영 기본으로 삼겠다"고 했다.
유승목 기자 mo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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