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2년 차 맞아 파견공무원 부처 복귀도…'상시 개편' 가시화
9월 추석 이후 '출마 러시'?…정부 출범 후 첫 내부 승진도 관심
윤석열 대통령 |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이동환 기자 = 대통령실 일부 참모진이 내년 4월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속속 출마 채비에 나서고 있다.
총선까지는 아직 10개월 넘게 남았지만, 인지도를 높이고 출마 희망 지역에서 기반을 다져야 하는 '3040 세대' 행정관들이 특히 서두르는 분위기다.
먼저 홍보수석실 산하 뉴미디어비서관실 이동석 행정관이 2일 사직한다.
실무진 중 총선 출마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힌 첫 사례로 알려졌다. 후임 인선도 완료됐다.
이 행정관은 언론인 출신으로 지난 대선 때 윤석열 대통령 후보 캠프에 합류했고 지난해 5월부터 대통령실에서 일해왔다. 고향인 충북 충주 출마를 준비 중이다.
정무수석실 이승환 행정관도 서울 중랑을 출마를 염두에 두고 이르면 이달 말 자리를 정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행정관은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정병국 의원 보좌관 출신이다.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전 원내대표 지역구인 중랑을은 여당에 '험지'로 분류되는 곳이다.
같은 정무수석실의 김영삼 전 대통령의 손자 김인규 행정관도 올여름께 대통령실을 떠나 출마를 준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출마 지역은 김 전 대통령이 7선을 지낸 서구가 포함된 부산 서·동이 유력하다.
김 행정관은 국민의힘 권영세 의원 비서관으로 근무하다가 대선 캠프가 꾸려지면서 부대변인으로 발탁됐다.
이밖에 시민사회수석실 등 다른 수석실에서도 총선 출마 준비를 위해 퇴직 시점을 고심하는 행정관들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집권 2년 차를 맞아 공무원들의 부처 복귀도 예정되면서 대통령실 실무진의 '상시 개편'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중앙부처에서 대통령실로 파견됐던 공무원 중 일부는 복귀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오는 9월께에 대통령실 실무진 '출마 러시'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여당에서 중앙당 차원의 총선기획단이 본격 가동되고 공천 규칙도 정해지면 출마 대기자들이 본격적으로 움직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추석이 지나야 본격적인 출마가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한편, 대통령실 실무진 사이에서는 정부 출범 후 첫 내부 승진 시점도 최대 관심사 중 하나다.
당초 작년 말 내부 승진 인사가 예정돼 있었으나, 이진복 정무수석·강승규 시민사회수석 '훈장 수여 철회' 파동 속에서 함께 미뤄진 상황이다.
중앙부처 차관 및 대통령실 비서관 인사가 이뤄진 다음에 행정관 인사도 순차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ai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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