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7 (토)

“제로에서 다시 시작” 기대와 과제 품고 승리로 시작하는 LG의 6월[SS포커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서울

LG 트윈스 선수들이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승리한 뒤 함께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LG는 롯데와의 주중 3연전에서 2승 1패를 기록하며 위닝 시리즈를 장식했다. 2023. 6. 1. 잠실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츠서울 | 잠실=윤세호기자] “5월에 이룬 플러스 10은 다시 지운다. 승패마진 제로에서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6월 한 달을 보내겠다.”

LG 염경엽 감독은 매달 테마와 목표점을 설정해 움직인다. 4월 테마는 과감함을 바탕으로 한 초반 러시였다. 4월 성적이 시즌 전체에 끼치는 영향을 고려해 최대한 많이 승리하는 것을 계획했다. 캠프와 시범경기에서 준비한 과감한 주루플레이가 더 많은 득점을 유도할 것으로 기대했다.

4월 결과는 절반의 성공이었다. 과감한 주루플레이가 득점으로 이어질 때도 있었지만 수많은 주루사도 따라왔다. 상수로 여겼던 기존 필승조 3인방(고우석, 정우영, 이정용)이 부상 혹은 부진으로 흔들렸다. 약점으로 꼽히는 토종 선발진 또한 이렇다할 반전은 없었다. 엎친 데 덮친 겪으로 에이스 켈리까지 고전했고 수비 실책도 꾸준히 나왔다.

그래도 화산 같은 타선과 마운드의 새 얼굴을 앞세워 4월 성적 15승 11패를 기록했다. 염 감독이 목표로 세운 승패마진 플러스 6, 7에는 미치지 못했으나 3위에 자리했고 선두권을 1경기 차이로 추격했다.

스포츠서울

LG 선수들이 27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SSG와 경기 승리 후 덕아웃으로 들어오고 있다. 2023. 4. 27.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5월 테마는 안정과 정비였다. 4월에 안 된 부분을 돌아보며 전략을 수정했다. 작전과 과감한 주루플레이를 줄였고 마운드 운영에 안정을 꾀했다.

그 결과 4월에 기록한 도루 성공(39개), 도루 실패(25개)가 5월에는 각각 19개, 11개로 줄었다. 4월에는 두 부문에서 압도적인 1위였는데 5월에는 롯데, 두산보다 적게 뛰었다.

마운드 고민도 해결했다. 함덕주·박명근·유영찬이 새로운 필승조로 자리매김했다. 토종 선발 문제는 임찬규가 풀었다. 임찬규는 5월 선발 등판한 4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며 평균자책점 1.13을 기록했다. 켈리도 부진에서 탈출하며 켈리~플럿코~임찬규까지 상위 선발 라인을 굳건히 세웠다. LG는 5월 성적 16승 6패 1무로 성공적인 한 달을 보냈다.

스포츠서울

LG 선발투수 임찬규가 지난달 28일 광주 KIA전에서 호투를 펼친 후 관중들의 박수에 화답하고 있다. 제공 | LG 트윈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염 감독은 “5월은 플러스 6 정도가 목표였다. 5월에 우리 선수들이 잘 해주면서 4월에 부족했던 부분을 채웠다. 플러스 10은 기대 이상의 결과”라며 “ 4월에 문제였던 세 가지가 해결됐다. 4월에 많은 주루사와 블론세이브, 실책이 나왔다. 5월에는 세 가지가 모두 줄었다”고 순위표에서 가장 높은 곳에 오른 5월을 돌아봤다.

스포츠서울

LG 선수들이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롯데와 경기에서 롯데에 3-1로 승리한 뒤 함께 세리머니를 하며 기뻐하고 있다. 2023. 5. 30. 잠실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6월은 지키는 야구를 바탕으로 효율을 추구한다. 염 감독은 “5월에 이룬 플러스 10은 다시 지운다. 승패마진 제로에서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6월 한 달을 보내겠다”고 다짐했다. 덧붙여 “6월에는 중간투수들이 다 돌아온다. 불펜에 여유가 생기니까 지키는 야구가 더 잘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염 감독의 말대로 돌아올 투수들이 많다. 고우석과 백승현이 지난 1일 퓨처스리그에서 마지막 실전을 소화했다. 둘은 오는 4일 1군에 합류할 계획이다. 이정용도 6월 내로 복귀할 예정이다. 염 감독은 “다 오면 승리조 6명이 된다. 기존 승리조와 새로운 승리조가 조화를 이룰 수 있다. 서로 부담을 덜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선발진도 지속적인 향상을 바라본다. 5월 임찬규 도약으로 3선발 찾기에 성공했다. 6월에는 4선발 찾기도 시작한다. 오는 12일 상무에서 전역하는 이상영이 유력후보다. 이상영과 이민호, 김윤식, 이지강, 강효종 등이 4, 5선발을 두고 경쟁한다.

염 감독은 “4선발까지는 확정지을 것이다. KBO리그는 4선발까지만 안정적으로 돌아가도 경쟁력이 있다”며 “그러면 5선발을 두고 남은 투수들이 경쟁할 것이다. 경쟁에서 승리한 투수가 5선발, 그 다음으로 잘 던진 투수는 롱릴리프로 간다”고 설명했다.

스포츠서울

LG 좌투수 이상영. | 스포츠서울DB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렇게 마운드는 돌아올 선수에 대한 기대가 크다. 반면 타선은 살아나야할 선수가 뚜렷히 보인다. 5월 한 달 동안 김현수는 타율 0.148 OPS 0.380에 그쳤다. 4월 타율(0.400)보다 5월 OPS가 낮다. 오지환도 5월 타율 0.222 OPS 0.617로 고전했다. 지난해 나란히 20홈런 이상을 쏘아 올리며 공격에서 원투펀치 구실을 했던 이들이 이례적인 부진에 시달렸다.

답은 맹훈련 뿐이다. 김현수와 오지환 모두 경기 전 훈련량을 늘렸다. 염 감독은 직접 김현수에게 조언을 전하기도 했다. 바깥쪽 공에 팔만 나가는 부분부터 수정하고 있다. 염 감독은 “안 맞으면 선수들은 이것저것 생각하게 된다. 첫 번째 하는 게 그냥 맞히려고 하는 건데 그러면 점점 더 스윙의 범위가 좁아진다. 점으로 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6월 시작은 좋다. 김현수는 1일 사직 롯데전 첫 타석에서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이호준 코치와 훈련한 바깥쪽 공에 완벽히 대처하며 좋은 타구를 날렸다. 홈런이 나오지 않아 고민하고 있는 오지환 또한 마지막 타석에서 펜스까지 향하는 적시 3루타를 쏘아 올렸다.

스포츠서울

LG 트윈스 김현수가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 1회말 무사 2-3루 상황에서 롯데 선발 반즈를 상대로 2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2023. 6. 1. 잠실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LG의 올해 페넌트레이스는 매달 시즌제로 방영된다. 첫 번째 시즌인 4월은 다소 혼란스러웠으나 두 번째 시즌인 5월은 안정을 찾고 정상에 올랐다. 6월 세 번째 시즌 목표는 지키는 야구가 중심이 된 선두 사수다. 세 번째 시즌 시작은 좋다. 6월 첫 경기인 잠실 롯데전에서 6-1로 승리했다.

bng7@sportsseoul.com

[기사제보 news@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sportsseoul.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