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9 (금)

이슈 정치권 사퇴와 제명

우상호 “김남국 잘못 명백. 의원직 사퇴 사안은 아냐”

댓글 2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우상호,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 거론 “15억원 누락한 사람은 고의가 아니었다고 인정해 주고 9억원인 사람은 더 가혹한 비판 받나”

세계일보

김남국 무소속 의원이 지난달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사무실을 나서고 있다. 공동 취재사진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일 거액 가상자산 보유·투자 논란을 일으킨 김남국 무소속 의원이 자진 사퇴해야 한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 "국회의원직 사퇴까지 시켜야 할 사안은 아니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법에 규정돼 있지는 않으나 김 의원이 자기 재산 일부를 신고하지 않은 점, 근무시간에 거래를 한 점은 명백히 잘못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본인이 국민들에게 사과하지 않았나. 그런데 마치 불법적인 행위를 일으킨 것처럼 확대해서 국회의원직까지 거론하는 것은 과도하다"고 덧붙였다.

여당이 검찰의 수사 결과가 나오지 않았는데 근거 없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우 의원은 "과거에는 검찰이 수사에 들어가면 여야가 다 의혹 제기를 중단했다. 최근에 여당은 아직도 여당이 되지 않은 것 같다"며 "세금 회피다. 자금 세탁이다. 명백한 근거를 제시하지 않고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상대방의 인격 살인적 의혹 제기"라고 언급했다.

이어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을 거론하면서 "김 수석은 (재산 신고) 15억원을 누락했지 않았나. 김 의원 증언에 따르면 본인 재산은 9억원을 누락했다는 것 아닌가"라며 "왜 15억원을 누락한 사람은 고의가 아니었다고 인정해 주고 9억원인 사람은 더 가혹한 비판을 받나"라고 주장했다.

진행자가 '국민의 분노하는 것은 재산 신고 누락 때문만은 아니다'라는 취지로 되묻자, 우 의원은 "문제가 있다고 전제하지 않았나. 비판의 등가성이라는 주제로 살짝 옮긴 것"이라고 했다.

또 "이 문제에 대해서 어느 정도의 징계 수위가 적절하냐는 것은 윤리위원들이 모여서 의논해야 되겠지만 마치 엄청난 불법을 저지른 것처럼 매도하는 건 과도하다"고 발언했다.

자진 사퇴와 관련해서는 "본인이 결정하는 것"이라고 선을 그으면서 "의원직 사퇴까지 해야 할 사안이라고 보지 않는다. 수없이 많았던 의원들의 구설수를 볼 때 명백한 불법을 저질렀을 경우에나 자진 사퇴하는 것이 맞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이 문제에 대해서는 보다 더 진솔한 사과와 국민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진솔한 사과를 하는 것에서 정리하는 것이 맞다"고 부연했다.

최근 비명계에서 주장하는 이재명 대표와 개딸과의 절연에 관한 언급도 있었다.

우 의원은 "개딸의 존재는, 참여형 당원의 존재는 당에 도움이 된다"며 "그중에 일부가 폭력적 문자 메시지를 보냄으로써 생긴 문제 아니겠나. 개딸 전체를 일반화하는 것이 문제고 폭력적 행위를 건강한 비판 문화로 바꿔주는 것이 지도부가 할 일"이라고 전했다.

이 대표가 팬카페 '재명이네 마을' 이장직을 내려놓아야 한다는 주장에는 "재명이네 마을은 재명이가 사는 마을인데 이 마을을 나가라고 하는 것은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