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 오염수 바다 방류는 인류에게 핵참화 들씌우는 범죄"
유국희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전문가 현장 시찰단장이 3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요활동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3.5.31/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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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설 기자 = 북한이 2일 일본의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출 계획이 구체화되고 있는 데 대해 "후안무치한 범죄적 망동"이라며 비난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인류를 희생물로 삼으려는 일본의 후안무치한 범죄적 망동'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의 핵오염수를 대양에 방류시키려는 일본의 범죄적 망동이 극히 위험천만한 단계에 이르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 기사는 대외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의 기사를 그대로 옮긴 것으로, 주민들도 볼 수 있는 노동신문에도 게재해 일본의 방사능 오염수 문제를 환기하고 대일 적대감을 고조한 것으로 보인다.
신문은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폭발 이후 많은 양의 방사성 물질이 일본 연안은 물론 북아메리카 지역의 태평양 연안에까지 흘러들고 있다면서 2011년 12월, 2013년 8월과 12월, 2014년 2월에 고농도 오염수 누출사고가 일어났다고 짚었다.
하지만 일본은 "안전한 처리수", "마셔도 별일없는 물"이라고 주장하고 '오염수'라는 표현을 '처리수'라고 해야 한다고 하면서 "내외여론을 기만하고 있다"라고 신문은 지적했다.
신문은 또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에는 올림픽 경기를 치를 수 있는 수영장 500개 이상을 채우기에 충분한 양의 핵오염수가 저장되어 있으며 그 양은 매일 약 140톤(t)씩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면서 "간과할 수 없는 것은 일본이 올해 1월, 봄이나 여름에 방류를 시작할 것이라고 버젓이 공표한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바다에 핵오염수를 내버리는 것은 전 인류에게 핵참화를 들씌우는 범죄"라며 "일본은 인류를 희생물로 삼지 말아야 한다"라고 비난했다.
북한은 올해 1월에도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해상 방류 계획을 발표하자 외무성 홈페이지에 일본연구소 연구원 명의로 "범죄행위"라며 반발했었다.
s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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