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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촬영이 유세도 아니고” 쓰레기 방치까지 촬영장 민폐 올해만 벌써 4번째[Oh!쎈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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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인천, 지형준 기자]배우 박은빈이 레드카펫을 밟고 있다. 2023.04.28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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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강서정 기자] 드라마 촬영장 민폐 논란이 올해로 벌써 네 번째다. 배우 박은빈 출연 드라마 ‘무인도의 디바’부터 아이유, 박보검 출연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까지 드라마 촬영 중 시민들에게 피해를 주는 일이 연이어 벌어지고 있다.

지난 1일에는 배우 정우성, 신현빈이 출연하는 ENA 새 드라마 ‘사랑한다고 말해줘’가 논란에 휩싸였다. 이유는 제작진이 촬영 후 쓰레기를 제대로 처리하지 않았다는 것.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사랑한다고 말해줘’ 제작진이 촬영 후 뒷정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내용의 글과 현장에 방치된 쓰레기가 담겨있는 사진이 게재됐다.

이에 ‘사랑한다고 말해줘’ 제작진은 지난 1일 “우선 촬영 중 방치된 쓰레기로 인해 촬영에 협조 해주신 지역 시민 분들께 불쾌함과 심려를 끼쳐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어 “제작진은 당일 매뉴얼대로 촬영 종료 후 현장 정리 과정에서 발생된 미흡한 점을 느끼고 촬영 중간에도 쓰레기가 방치되지 않도록 매뉴얼을 다시 점검했다”며 “이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사전에 방지하고 더욱 철저하게 주변 정리를 진행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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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앞서 배우 박소담, 서인국이 촬영 중인 ‘이재, 곧 죽습니다’도 촬영장 민폐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지난달 온라인 커뮤니티에 코엑스에서 지나가는 행인한테 X가라고 한 드라마 스태프 고발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고, 해당 글 작성자는 해당 드라마 스태프에게 막말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결국 ‘이재, 곧 죽습니다’ 측은 “지난 주말, 촬영 장소 정리 및 안내를 위해 당일 고용된 보조 스태프의 부적절한 언행이 있었음을 확인했다”며 “제작 과정에서 좀 더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지 못하고 불쾌감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며 "앞으로 보다 철저한 현장 관리를 통해 불미스러운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사과했다.

지난 4월에는 아이유, 박보검 주연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도 마찬가지.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고창 청보리밭 축제에서 유채꽃밭에서 촬영하고 있던 한 스태프가 길을 막은 데다 유채꽃밭 사진 촬영까지 막는 등 무리한 제지를 당했다는 글이 게재됐고, 비슷한 피해를 입었다는 댓글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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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폭싹 속았수다' 제작사 팬엔터테인먼트 측은 OSEN에 “먼저 불편을 겪으신 시민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며 "안전한 촬영과 스포일러 유출 방지를 위한 과정에서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귀중한 시간을 내어 방문하셨을 분들에게 좀 더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지 못한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 드린다. 촬영을 양해해주신 시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 인사를 드리며, 앞으로도 촬영 과정에서 더욱 신중을 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고개 숙였다.

박은빈이 촬영하고 있는 드라마 ‘무인도의 디바’는 지난 4월 26일 새벽 3시께 서울시 종로구 창신동 모처에서 40대 남성 A씨가 촬영장에 벽돌을 던졌고 현장에 있던 여성 스태프 B씨가 다쳐 논란에 휩싸였다. 다행히 B씨는 병원에 이송돼 치료를 받았고 큰 부상은 없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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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A씨는 조사 과정에서 범행을 인정하며 “촬영 중 발생한 빛과 소음에 짜증이 났다”, “잠을 못 자겠더라"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지면서, 일반 시민들의 생활 구역인 현장 인근에서 새벽 촬영, 소음 공해가 있던 것은 아닌지 의혹이 제기됐다.

‘무인도의 디바’ 측은 “아직까지 사건이 종결된 것은 아니다. 경찰 조사가 아직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고 조심스럽게 답하며 “추후 촬영 현장에 더욱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제작진이 사과했지만 올해만 벌써 연이어 네 번째 불거진 드라마 촬영장 민폐 논란. 제작진 입장에서는 드라마 촬영이 잘 진행되는 것이 중요하겠지만 스튜디오 촬영이 아닌 상황에서는 주변 환경을 신경쓰고 촬영해야 하는 것이 당연한 것. 하지만 최근 논란이 된 드라마 스태프들은 시민들을 염두하지 않고 오로지 드라마 촬영에만 신경 썼고 결국 시민들의 불만이 쏟아졌다.

이에 “촬영하는 게 유세도 아니고”, “사과만 하면 다냐” 등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형식적인 사과로 눈앞의 논란을 무마시키는 것보다 제작진과 현장 스태프들의 인식 변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kangsj@osen.co.kr

[사진]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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