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23년 5월 소비자물가동향’ 발표
5월 물가 전년比 3.3%↑…근원물가도 3%대 진입
석유류 18% 내렸지만 공공요금 23.2% 올라
(사진=통계청)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통계청이 2일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1.13(2020=100)으로 1년 전보다 3.3% 올랐다. 이는 2021년 10월(3.2%) 이후 가장 낮은 상승폭이다. 전월인 4월 상승률(3.7%)보다 0.4%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계절적 요인이나 외부 충격에 따른 변동성을 제외한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근원물가)는 4.3% 올랐다.
또 다른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의 상승 폭은 3.9%로 나타났다. 지난 2022년 7월(3.9%) 이후 10개월 만에 3%대다.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심의관은 “전기·가스·수도가 지난달과 비슷한 수준으로 높았지만 이를 제외한 공업제품, 농·축·수산물은 상승률이 둔화했다”고 설명했다.
석유류 가격이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전반적인 물가상승률 둔화를 이끌고 있다. 석유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0% 내렸는데 이는 2020년 5월(-18.5%) 이후 3년 만의 최대 감소 폭이다.
농·축·수산물도 (-0.3%)이 소폭 하락 전환했고 서비스 부분(3.7%) 상승률도 둔화했다.
다만 전기·가스·수도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3.2% 상승하며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도시가스는 25.9% 올랐고, 이달 16일부터 가격이 인상된 전기료는 25.7% 올랐다.
외식 물가 상승세도 여전히 거세다. 외식 가격은 6.9% 상승하면서 물가상승률을 0.90%p 끌어올렸다.
물가가 이같이 빠르게 둔화한 이유는 지난해 5월부터 물가가 치솟은 기저효과 영향도 크다.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5월 5.4%를 기록한 이후 6월(6.0%)·7월(6.3%) 6%대까지 치솟았다가 8월(5.7%)부터 올해 1월(5.2%)까지 5%대를 유지했다. 이후 2월(4.8%)과 3월(4.2%) 4%대로 떨어졌고 4월부터 2개월 연속 3%대를 기록했다.
김 심의관은 “작년 같은 수준에 오른것보다 상승폭이 떨어지면서 기저효과가 많이 작용해서 물가 총지수 수치 자체도 많이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