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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147km’ 나왔는데 4피홈런 10실점...양창섭 또 흔들→5선발 아직 ‘미궁’ [SS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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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삼성 양창섭이 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KBO리그 SSG전에서 1회말 에레디아에게 투런포를 맞은 후 땀을 닦고 있다. 사진 | 문학=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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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문학=김동영기자] ‘5선발 찾기’가 이렇게 어렵다. 자리를 잡는 듯했던 양창섭(24)이 완전히 무너졌다. 박진만(47) 감독의 머리가 다시 아프다.

삼성은 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SSG와 주중 시리즈 마지막 경기에서 2-14의 완패를 당하고 말았다.

투타 모두 힘 한 번 써보지 못하고 졌다. 충격적인 패배다. 타선은 이날도 썩 좋지 못했다. 7안타 2볼넷으로 2점이다. 득점권에서 9타수 1안타였고, 이 1안타도 적시타는 아니었다.

이쪽도 이쪽인데 다른 쪽이 컸다. 선발이다. 양창섭이 4이닝 10피안타(4피홈런) 2볼넷 2탈삼진 11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1회말 기예르모 에레디아에게 투런포를 맞았고, 2회말 최지훈에게 3점 홈런을 내줬다. 3회말과 4회말에는 최정에게 연타석 홈런을 내줬다.

너무 일찍 무너지면서 조기 교체도 쉽지 않았다. 팀 마운드가 녹록하지 않은 상황. 양창섭이 더 길게 갈 필요가 있었다. 4회까지 투수구가 98개에 달했고, 5회 김대우가 올라왔다.

직전 등판인 5월26일 KT전에서는 5이닝 7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3실점으로 준수한 모습을 보였다. 5선발 복귀전이었고, 괜찮은 모습을 보였다.

이에 이날 다시 선발로 나섰다. 박진만 감독도 31일 “양창섭이 지난 등판에서 괜찮았다. 그래서 다시 선발로 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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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양창섭이 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KBO리그 SSG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 | 문학=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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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적으로 양창섭이 전혀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최고 구속은 중계방송 기준으로 몇 차례 시속 146㎞ 이상 나왔다. 시속 146.7㎞도 보였다. 홈팀 SSG 구단이 제공한 자료에도 최고 시속 146km이 찍혔다. 최저 시속도 141㎞였다.

스피드는 나쁘지 않았다는 의미다. 문제는 제구다. 주무기인 슬라이더가 신통치 않았고, 포크볼도 밋밋한 감이 있었다. 이날 연타석 홈런을 친 최정은 “슬라이더를 쳐서 홈런 2개를 만들었는데 실투가 들어온 것 같다”고 했다.

이로써 양창섭이 자신에게 주어진 두 번째 기회를 완전히 망치고 말았다. 지난 2018년 1라운드 지명자다. 데뷔는 화려했다. 그러나 ‘커리어 하이’ 시즌이 데뷔 시즌인 2018년이다.

부상에 시달렸고, 부진에 빠졌다. 이렇게 되니 다음이 또 있을지 아직은 알 수 없다. 누구 한 명이라도 자리를 잡아주면 좋은데, 좀처럼 나오지 않는다. 선발 한 자리가 이렇게 어렵다.

더 문제는 ‘대안’이 잘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나마 이재희가 괜찮았는데 이제는 상무 선수다. 최하늘이 퓨처스에서 좋았으나 1군에서는 달랐고, 장필준 퓨처스에서도 평균자책점 5.76이다. 루키 이호성이 있지만, 이제 선발 수업을 받는 단계다.

박진만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의 고민이 계속된다. 누가 나와도 나와야 한다. 타선 부진 등 다른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5선발은 반드시 찾아야 할 자리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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