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6 (금)

고개 숙인 정철원 “변명 여지 없는 경솔한 행동, 스스로가 부끄럽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월드

사진=스포츠월드 허행운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야구계를 흔드는 파문의 당사자가 입을 열었다.

프로야구 두산의 우완 불펜 투수 정철원(24)이 1일 창원NC파크에서 취재진 앞에 섰다. 최근 불거진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회 기간 음주 파문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기 위함이다.

논란은 지난 30일 한 매체의 보도에서 시작됐다. 해당 매체가 WBC 본 대회 기간 중 대표팀 선수 중 일부가 본 경기 전날을 포함해 수차례 음주를 했으며 그 장소가 룸살롱이었다 밝혀 의혹이 일파만파 커졌다.

KBO는 음주 당사자로 지목된 특정 선수가 포함된 3구단에 경위서를 요청해 사실 파악에 나섰다. 협회의 발표에 따르면 선수들은 음주 사실은 시인했지만 그 시점과 장소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경기 전날은 아니었고 룸살롱이 아닌 스낵바였다고 설명했다.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자 결국 당사자 3인이 직접 고개를 들었다. 그 주인공은 SSG 김광현, 두산 정철원, NC 이용찬이다. 각 팀 관계자에 따르면 1일 오후, 선수들이 의견을 모아 스스로 사과문을 발표하겠다는 뜻을 구단에 밝히면서 자리가 만들어졌다.

스포츠월드

사진=스포츠월드 허행운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취재진 앞에 선 정철원은 고개를 숙였다. 그는 “너무 큰 실망을 끼쳤다.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 3월10일 일본전이 끝나고 술자리를 가졌다. 대표팀의 좋지 않은 성적으로 많은 분들이 실망하는 상황에서 부끄러운 행동을 했다. 변명의 여지 없는 경솔한 행동이다. 제 자신이 부끄럽다”고 말했다.

당시 상황에 대한 이야기도 전했다. 그는 “일본전 끝나고 12시(자정)가 넘어서 광현이형과 둘이서 술자리를 가졌다. 그날 말고 다른 술자리는 없었다. 이후 2시반쯤에 자리를 떴다”고 말했다. 도쿄에 있는 지인과 자리를 가진 이용찬은 우연히 그 가게에 함께 있던 것일 뿐 교류는 없었다.

이어 “광현이형이 가자고 했든 제가 가자고 했든 잘못이다. 누가 가자고 했는지는(중요치 않다)”이라며 말끝을 흐렸다.

최초 보도가 룸살롱이라고 보도되면서 불거졌던 여성 동석 의혹에 대해서는 “결코 여자가 근처에 없었다. 일본전 끝나고 술을 마셨다는 것. 그게 전부다”고 말했다. 이어 “저한테는 거기가 식사자리였다. 김밥과 수제비, 떡볶이를 먹었다. 그냥 음식만 먹었어야 하는데 술을 먹은 건 정말 반성한다”고 설명했다.

창원=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창원=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 스포츠월드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