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6 (금)

데뷔 11주년 엑소, 반토막 ‘빨간불’ 입대 카이 이어 첸백시 계약해지 요청 [SS뮤직]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서울

엑소 백현, 시우민, 첸. (왼쪽부터) 스포츠서울DB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츠서울 | 조은별기자] 올해 데뷔 11주년을 맞아 완전체 활동을 예고했던 그룹 엑소가 반토막 날 위기에 처했다.

앞서 멤버 카이가 갑작스럽게 군에 입대한데 이어 멤버 첸, 백현, 시우민이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를 상대로 전속계약 해지를 요청하면서 사실상 완전체 활동이 불투명해졌다.

3인의 멤버가 전속계약의 부당성을 호소한 가운데, 앞서 엑소 전 멤버 황즈타오의 전속계약 효력 부존재 소송에서 승소한 바 있는 SM 측은 “외부세력이 거짓선동을 했다”며 빅플래닛메이드엔터에 내용증명을 발송하는 등 적극 대응에 나섰다.

첸백시 “해외활동시 표준계약 7년+3년 연장은 불리, 정산자료 못받아”

1일 백현·시우민·첸의 법률 대리인인 이재학 법무법인 린 변호사는 세 멤버가 SM에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세 멤버 측은 “SM은 12∼13년의 장기 전속계약 체결도 모자라 아티스트에게 후속 전속계약서에 날인하게 해 각각 최소 17년 또는 18년의 계약 기간을 주장하려 하고 있다”라며 “이는 SM의 아티스트에 대한 극히 부당한 횡포”라고 주장했다.

계약기간이 공정거래위원회가 고시한 대중문화예술인 표준전속계약서에서 규정한 7년보다 훨씬 길고, 합리적인 수준을 넘어 아티스트에게 일방적으로 불리하다는 주장이다.

특히 이들은 데뷔일 기준 7년, 해외 활동을 하는 경우 추가로 3년간 계약을 연장하게끔 하는 SM의 전속계약 규정을 문제삼았다.

스포츠서울

엑소 유닛 첸백시(첸, 백현, 시우민) 제공 | SM엔터테인먼트



3인은 “K팝 아티스트들의 경우 해외활동이 전제되며 시우민, 첸은 처음부터 중국을 주무대로 활동하는 것을 계획한 멤버임에도 해외 활동을 하는 경우에 전속계약에 3년을 추가한다. 이는 전속계약일 기준 10년 이상의 장기 계약을 강요하게 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들은 또 SM의 정산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지난 3월부터 최근까지 총 7차례에 걸쳐 내용증명을 보내 정산 자료와 근거를 요청했지만 받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세 멤버 측은 “정산금에 대해 SM의 설명만 믿고, 구체적이고 객관적인 증빙이 없는 SM이 일방적으로 작성한 자료만을 보고 정산금을 받아왔다”라며 “전속계약에 따른 정산 주기는 매년 2회 도래하므로 정산 자료와 정산 근거는 매년 2회 제공돼야 하지만 SM은 12∼13년이나 되는 긴 전속계약 기간 동안 정산자료와 근거를 제대로 제공한 바 없다”라고 주장했다.

SM “표준계약 및 정산 대법원도 인정, 외부세력이 계약 흔들어” 빅플래닛에 내용증명

스포츠서울

가수 MC몽. 제공|밀리언마켓



SM은 아티스트들의 이같은 주장을 즉각 반박했다.

SM은 “정산자료가 제대로 제공되지 않았다는 취지의 아티스트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당사는 대중문화예술산업발전법 개정 전까지 연 2회, 개정 후에는 매월 정산을 진행해 왔다. 아티스트가 원할 경우 언제든 내방해 확인할 수 있도록 협조했고 내방 시 지출내역에 대해 별도로 제공하기도 했다”라고 설명했다.

내방 시에만 열람할 수 있게 한 이유에 대해 “외부세력에 사본이 유출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SM 측은 “하지만 첸백시의 대리인은 정산자료를 열람하거나 내용을 먼저 확인해보겠다는 반응이 없었다”라고 말했다.

멤버들이 주장하는 계약기간에 대해서도 이견이 컸다. SM 측은 “공정거래위원회 및 문화체육관광부가 제정 및 권고하고 있는 표준전속계약서를 충실히 따르고 있다. 이 계약은 엑소 전 멤버인 황즈타오(타오)가 제기한 전속계약효력 부존재확인의 소에서 대법원이 그 유효성 및 정당성을 인정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SM은 첸백시가 돌연 전속계약해지를 통보한 배경으로 ‘외부세력’의 거짓 루머와 선동을 꼽았다. 실제로 SM 측은 가수 소유, 이무진, 비오 등이 소속된 빅플래닛메이드엔터에 지난달 31일 내용증명을 보냈다고 밝혔다.

SM은 “이들이 아티스트들에게 당사와의 전속계약을 무시하고 자신들과 전속계약을 체결해도 법적으로 괜찮다는 식으로 제안하고 있다는 제보를 받게 됐다”고 전했다.

SM 측이 의심한 외부세력은 가수 MC몽으로 밝혀졌다. 가요계에 따르면 MC몽은 최근 백현과 식사자리를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같은 의혹에 대해 가요계 관계자는 “MC몽은 빅플래닛엔터 소속 아티스트가 아니며 현재 회사에서 어떠한 직책도 맡고있지 않다. 식사 역시 가요계 선후배 친분에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빅플래닛메이드 측은 “당사는 첸백시와 만난 적도 없고 전속계약과 관련된 논의를 나눈 적이 없다”라며 “내용증명을 받은 건 맞지만 타 엔터사의 내부 계약 상황을 관련 없는 본사와 결부시킨 의도가 무엇인지 유감을 표한다. 계속 이와 같이 주장할 시에는 법적대응하겠다”라고 강경대응 입장을 밝혔다.

mulgae@sportsseoul.com

[기사제보 news@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sportsseoul.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