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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히말라야 맞아?…"정말 끔찍하다" 쓰레기 투기로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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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사진=SNS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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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가 등산객들의 쓰레기 투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30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환경보호활동가인 루크 보아르나르(53)가 등반가들이 200년쯤 뒤에 다시 나타날 쓰레기를 빙하에 버리고 있다고 더 타임스에 말했다.

히말라야 오염을 알리려고 '히말라야 청소' 캠페인 팀을 만든 보아르나르는 2010년 등반 당시 에베레스트에서 1톤 분량의 쓰레기를 청소했다. 그는 세계에서 5번째로 높은 마칼루와 10번째로 높은 안나푸르나에서 3.7톤의 쓰레기를 치운 청소 원정대의 일원이다.

보아르나르와 팀원들이 플라스틱병, 위생 패드와 버려진 텐트 등 쓰레기 더미 위를 걸으며 "바위틈마다 산소통과 깡통, 신발이 버려져 있다. 정말 끔찍하다"며 쓰레기의 45%는 플라스틱이라고 말했다.

네팔 당국은 2014년 등반 전에 산악인들에게 '쓰레기 보증금'을 받고 8㎏ 이상의 쓰레기를 담아 하산하면 환불해 주는 법을 도입했다. 에베레스트는 약 531만원, 8000m 이상의 다른 정상은 약 398만원을 받는다.

하지만 이런 시도는 관계자들과 정부의 지원이 저조해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넷플리스 다큐멘터리 '14좌-불가능은 없다'의 주인공인 네팔 산악인 니르말 푸르자도 히말라야 오염의 심각성을 사람들에게 알리고 있다.

그는 '빅 마운틴 클린업 프로젝트'를 출범시키고 그의 팀 넴다이와 함께 세계에서 8번째로 높은 마나슬루에서 500㎏의 쓰레기를 청소했다.

쓰레기가 계속 쌓이는 것은 해마다 에베레스트에 약 600명이 오르는 등 등반 문화가 바뀐 탓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에는 145명의 산악인이 세계에서 2번째로 높은 K2봉을 단 하루 만에 올랐다.

김미루 기자 mir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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