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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세계탁구선수권 '銀 쾌거' 신유빈·전지희 "아시안게임도 기대해주세요"(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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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단·복식서 은메달 이상은 30년 만의 성과

남자 탁구도 은메달·동메달 따내며 기대 키워

뉴스1

한국 탁구대표팀 신유빈과 전지희가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막을 내린 2023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선수권을 마치고 3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2023.5.31/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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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뉴스1) 안영준 기자 = 2023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선수권에서 은메달을 따낸 신유빈(대한항공)-전지희(미래에셋증권) 조가 밝은 표정으로 다가올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향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신유빈-전지희 조를 포함한 28명의 탁구대표팀이 세계선수권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3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대표팀은 이번 대회 남녀 복식에서 총 3개의 메달(은메달 2개, 동메달 1개)을 수확했다. 이는 2003년 파리 대회 이후 20년 만의 성과다.

특히 신유빈-전지희 조는 여자 복식 준결승에서 세계랭킹 1위 쑨잉사-왕만위 조(중국)를 3-0으로 꺾는 대이변을 일으켰다. 결승전에선 왕이디-천멍(중국)를 만나 0-3으로 패했으나 마지막 무대 진출만으로도 많은 박수를 받았다.

비록 결승에선 고개를 숙였지만 한국 탁구는 1993년 예테보리 대회서 나온 현정화의 금메달 이후 30년 만에 은메달 이상의 성과를 냈다.

은메달을 목에 걸고 입국장에 들어선 신유빈은 "세계선수권 결승이라는 무대를 살면서 경험해볼 수 있을까 싶었는데, 생각보다 빨리 이런 기회를 잡은 것 같아서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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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20년 만의 최고 성적을 거둔 한국 탁구대표팀이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막을 내린 2023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선수권을 마치고 3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사진촬영에 임하고 있다. 2023.5.31/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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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탁구에서 좋은 성적을 내려면 반드시 잡고 넘어서야 하는 상대가 바로 중국이다. 신유빈은 이번 대회서 세계 랭킹 1위를 꺾으며 중국 자존심에 흠집을 냈지만 결승전에선 다시 한번 만리장성의 '높은 벽'을 느끼기도 했다.

신유빈은 "최근 중국 선수들과 굉장히 자주 맞붙고 있다. 많이 해볼수록 나도 더 많이 배운다"면서 "그렇게 하다보면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 찾을 수 있다. 더 열심히 하면 나중에는 더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믿고 더 연습해야 한다"고 전했다.

신유빈은 2년 전 같은 대회에서 부상으로 중도 포기하는 아픔을 겪었기에, 이번 대회의 완주와 은메달이 더욱 뜻깊다. 신유빈은 "이제는 세계선수권이 두렵지 않다. 극복했다는 묘한 감정이 있다"고 했다.

띠동갑인 전지희와 신유빈은 다가올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손을 맞잡고 여자 복식에 나선다. 실력과 자신감, 모두 하늘을 찌른다. 전지희의 경험과 신유빈의 패기가 모여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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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탁구대표팀 전지희, 신유빈이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막을 내린 2023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선수권을 마치고 3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2023.5.31/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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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희는 "2019년 처음 호흡을 맞췄을 때부터 시원시원했다. 그 때부터 이미 서로 마음이 잘 통했고 잘 맞았다"면서 호성적의 비결을 설명했다.

이어 "(신)유빈이가 내게 힘을 많이 준다. 단식에선 내가 중국 선수들에게 밀리는데, 복식에선 (유빈이가 있어서) 좋은 플레이가 나온다"고 파트너를 치켜세웠다.

신유빈 역시 "언니와의 호흡이 기대된다. 계속 연습해서 아시안게임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장우진(미래에셋증권)-임종훈(한국거래소) 조, 조대성-이상수(이상 삼성생명) 조가 동반 4강에 올라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목에 건 남자 복식 역시 자신감이 충만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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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탁구대표팀 임종훈, 장우진이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막을 내린 2023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선수권을 마치고 3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2023.5.31/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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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훈은 "은메달을 따서 기쁘긴 하지만, 금메달을 따지 못했다는 아쉬움도 크다. 이제 금메달을 따고 싶다"며 다음을 향한 더 큰 도약을 다짐했다.

이어 "이전의 메달들이 무아지경 속에서 따낸 것이라면 이번에는 실력으로 따낸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다음에는 꼭 금메달에 도전하고 싶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장우진 역시 "한국 탁구가 조금씩 꾸준히 올라온 것 같다. 여자 탁구도 오랜만에 메달을 따서 시너지 효과도 나고 있다"면서 "앞으로 더 많은 긍정적인 결과들이 이어질 수 있는 희망을 본 것 같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장우진은 다가올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대해 "서로 믿음이 더 생겼다. 아시안게임에선 죽기살기도 아닌 '죽기'로 더 열심히 해서 성적을 내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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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20년 만의 최고 성적을 거둔 한국 탁구대표팀이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막을 내린 2023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선수권을 마치고 3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사진촬영에 임하고 있다. 2023.5.31/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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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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