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 진출하는 스페인 레알 베티스가 이강인 영입 경쟁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유로파리그에서의 좋은 성적은 물론 2024/25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한국인 미드필더를 눈여겨보는 것이다.
스페인 매체 '원풋볼닷컴'이 베티스의 이강인 영입 의지를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매체는 31일 "베티스가 다시 한 번 유로파리그 진출이라는 목표를 달성한 뒤 다음 시즌을 내다보고 있다"며 "챔피언스리그 진출이라는 다다음 시즌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몇 차례 보강을 거쳐야 한다"는 말로 이강인을 원하는 이유를 선명했다.
매체는 특히 "(베티스가)챔피언스리그 진출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새 시즌 몇 차례의 선수 보강을 거쳐야 할 것"이라며 "목표 중 하나가 이번 시즌 마요르카에서 눈에 띄는 발전을 보여준 22살 한국인 선수 이강인의 영입이다. 구단 디렉터 등이 관심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또 "이강인은 윙어나 미드필더로 활약하며 6골 5도움이라는 수치를 달성했다. 마누엘 펠레그리니 감독의 팀에 잘 어울리는 스피드와 움직임이 특징이다"라고 극찬했다.
베티스는 지난 2015년 승격한 뒤 최근 들어 라리가 중상위권 구단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 2020/21시즌 6위를 차지한 베티스는 2021/22시즌엔 순위를 한 칸 더 올려 5위가 됐다. 이번 시즌엔 다시 순위가 한 계단 떨어졌으나 다음 시즌 유로파리그 티켓을 따내 유럽 무대에서 계속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유로파리그에서도 16강에 직행했으나 맨유에 두 경기를 모두 지고 떨어졌다. 실력이나 스쿼드 등을 보면 이강인이 베티스에서 충분히 주전 입지를 굳힐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강인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마요르카와 작별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바이아웃 금액에 대해선 200억원부터 400억원까지 설이 분분하지만 마요르카는 1500만 유로, 약 200억원 안팎의 이적료를 주는 팀이 나타나면 이번 시즌 맹활약한 이강인을 보낼 수 있다는 태도다.
라리가 3대 명문 중 하나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비롯해 프리미어리그 애스턴 빌라, 뉴캐슬, 토트넘 등이 행선지 후보로 떠올랐으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자금난,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은 이강인과 함께 다른 선수들도 테이블에 올려놓고 있어 아직 명확하게 드러난 새 팀 후보지는 없다.
김민재 현 소속팀 이탈리아 나폴리도 이강인을 주시하고 있긴 하나 다른 한국인 및 일본인 선수들과 함께 검토하는 상황이다.
그런 가운데 베티스가 나타나 이강인을 구애하는 것으로 보인다. 베티스가 이강인 유력 행선지로 처음 떠오른 것은 아니지만 시즌 막판 베티스가 그를 원하는 이유에 대해 자세히 기술한 보도까지 나오면서 이강인 이적 판도의 돌출 변수로 등장했다.
사진=EPA/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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