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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만민교회→만국교회, 아이돌 제작까지?…A엔터사 "사실 확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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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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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공미나 기자] 기독교복음선교회(JMS)에 이어 이번엔 만국교회다. 또 한 번 사이비 종교가 연예계에 연루돼 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예상된다.

30일 방송된 MBC 'PD수첩'은 '끝나지 않은 만민교회 – 쌍둥이 목사의 비밀 사업'이라는 주제로 과거 만민교회 이재록 목사를 보좌하던 쌍둥이 목사가 올네이션스 목자 기도원(만국교회)으로 분파한 가운데, 이 종교가 A엔터테인먼트사와 연관이 있다고 주장했다.

방송에 따르면 쌍둥이 목사는 만민교회 이재록 목사가 수감된 후 새롭게 만국교회를 세웠다. 이재록 목사는 여신도 9명 40여 차례 성폭행한 혐의로 2019년 징역 16년의 중형을 선고받았다. 쌍둥이 목사는 신도들에게 회개 편지와 돈을 바치면 죄가 사라진다며 거액의 헌금을 요구해왔다.

기초생활수급자 할머니, 대부업체 대출을 받은 청년들의 돈을 긁어모은 헌금은 연간 2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이를 통해 부를 축적한 쌍둥이 목사는 월세 1600만원 상당의 한강뷰 고급 아파트에서 생활하고 있었다는 전언이다.

이런 가운데 탈교한 신도들은 "만국교회가 A엔터테인먼트사에 투자하고 있다"면서 교회 직원도 이 기획사로 출근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또 해당 기획사의 대표인 20대 초반 이모씨가 쌍둥이 목사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문제의 기획사는 유명 뮤지컬 배우와 신인급 아이돌 그룹이 소속돼 있다.

대중가요 듣는 것도 죄악시 여겼다는 쌍둥이 목사는 소속 뮤지컬 배우의 일본 공연에 참석한 것으으로 전해진다. 아울러 A엔터테인먼트 전 직원은 "아이돌 멤버 일부도 교회와 관련이 있다"고 증언했다.

그러나 A엔터테인먼트 측은 만국교회와 관련성을 부인했다. 만국교회가 투자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다른 곳으로부터 투자받았다"며 투자금 4억3000만원에 대한 증거 자료를 제출했다. 그러나 이는 아이돌 그룹 육성에 턱 없이 모자란 금액. 전 직원 역시 "지난해 활동에만 40~50억원 정도 비용이 들었다"고 전했다.

만국교회 측도 "A엔터테인먼트 대표 이모 씨와 인척 관계는 맞지만, 교회 헌금이 기획사에 들어간 사실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과거 이재록 목사의 성폭행을 방조한 사실이 없고 신도들에게 헌금을 요구 사실도 없다고 부인했다.

한편 A엔터테인먼트 측은 스포티비뉴스에 "사실 관계 확인 중"이라고 짧막한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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