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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3 (월)

이슈 정치권 사퇴와 제명

안민석 “김남국 중징계 예상. 의원직 제명은 논란 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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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의원 BBS 라디오 출연해 “의원 국회 출입 정지 30일 정도서 윤리위 모든 의원 합의할 수 있을 것. 檢 수사서 법적 문제 있지 않고서는 제명까지 가기 쉽지 않을 것”

세계일보

김남국 무소속 의원이 31일 오후 국회 의원 사무실을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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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1일 국회 윤리특별위원회가 거액 가상자산(코인) 투자 논란으로 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에 대한 징계 절차에 착수한 것을 두고 “중징계가 예상된다”면서도 “의원직 제명은 논란이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김 의원) 본인도 윤리위 징계를 감수해야 한다”며 “의원 국회 출입 정지 30일 정도 선에서 윤리위 모든 의원들이 합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출입 정지 30일과 의원직 제명 사이의 격차가 크다는 지적에는 “이때까지 제명이 된 것은 과거 유신 시대 김영삼 (전 대통령) 말고는 전례가 없었다”며 “검찰 수사에서 법적인 문제가 있지 않고서는 제명까지 가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짚었다.

그는 "김 의원이 불공정 거래를 했다거나 자금 세탁을 해서 대선 자금으로 활용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김 의원 스스로 분명히 해결해야 한다"며 "윤리위원회는 온정주의에 의한 봐주기도 안 되지만 자꾸 마녀사냥식의 인민재판도 경계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안 의원은 위철환 민주당 윤리심판원장이 윤관석·이성만 의원의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 체포동의안을 두고 '엄정하게 표결에 임해야 한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미리 (가결로) 판단한 것은 썩 적절치 않아 보인다"며 "역대 정권에 비해 체포동의안이 너무 남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친명(친이재명)계로 분류되는 안 의원은 이 대표의 강성 지지층(개혁의 딸) 문제를 두고는 "개딸들을 악마화하는 것은 문제"라며 "대부분의 개딸들은 나라 사랑하는 사람들이라고 스스로 표현한다. 윤석열 정권에 강한 반감을 가진 분들"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다수의 선량한 개딸들과 극소수의 난폭한 강성 지지자들을 구분해야 한다. 이걸 싸잡아서 개딸들을 악마화하고 뿔 달린 도깨비로 매도하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대의원제 폐지 여부를 놓고 친명과 비명(비이재명)계 간 갈등이 불거진 것에는 "개딸들과 싸우지 말고 검찰 정권과 싸워야 한다"며 "꾸준히 대의원제도의 비민주적인 것들을 경험했기 때문에 지난 10년 동안 대의원제 폐지론을 줄기차게 주장해 왔다"고 했다.

그는 "내부 총질에 대해서도 당이 단호한 대처를 해야 될 필요가 있다"며 "의원총회장에서는 가만히 있다가 언론에 나와서 지도부나 당 대표를 흔드는 식의 (내부 비판은) 비겁한 정치"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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