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공격으로 손상된 러시아 모스크바 아파트/로이터=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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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수도 모스크바에서 발생한 드론 공격의 배후로 우크라이나를 지목한 가운데 미국이 러시아 영토에 대한 공격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30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뉴스를 봤으며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사실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러시아 내부에 대한 공격을 지지하지 않는다"며 "우크라이나 방어를 위해 지원한 무기가 러시아 영토를 공격하는 데 쓰이는 것을 반대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혀왔으며 우크라이나에도 개별적으로 분명히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달에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대한 17번째 공격이 감행됐다"며 "도발적 공격을 시작한 것은 러시아다. 러시아는 언제든 군대를 철수해 이런 공격을 종결할 수 있다"고 했다.
모스크바는 이날 오전 드론 공격을 받았다. 러시아 국방부는 최소 8대 드론이 공격에 이용됐다며 "3대는 전자전에 의해 통제력을 잃고 목표에서 벗어났고, 나머지 5대는 모스크바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에 의해 격추됐다"고 밝혔다. 러시아 현지 언론에선 최소 25대 드론이 공격에 이용됐다는 소식이 나오기도 했다. 이 공격으로 일부 건물이 손상을 입고 주민이 가벼운 부상을 당했지만 심각한 인명 피해는 없었다.
러시아 정부는 이번 공격의 배후로 우크라이나를 지목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우크라이나 도발은 러시아의 상응한 대응을 끌어내기 위한 일"이라며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두고 보라. 우크라이나 시민은 그 나라 지도자가 러시아가 이같은 대응을 하도록 유도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미하일로 포돌라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고문은 유튜브 영상을 통해 "우리는 이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반박했다.
박가영 기자 park080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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