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그룹 자율주행社 'HL클레무브'
그룹 내 흩어진 자율주행 사업 모아
레이더·카메라·SW 등 全제품 개발
올 1분기 매출도 19% 늘어나 선전
지역별 거점 활용, 맞춤 솔루션 제공
그룹 내 흩어진 자율주행 사업 모아
레이더·카메라·SW 등 全제품 개발
올 1분기 매출도 19% 늘어나 선전
지역별 거점 활용, 맞춤 솔루션 제공
HL그룹(옛 한라)에서 자율주행 사업을 담당하는 HL클레무브가 모빌리티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에 발맞춰 그룹의 핵심 계열사로 부상하고 있다. 완성차 업계가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와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로의 전환을 추진하는 만큼 향후 성장 가능성도 큰 것으로 분석된다.
자율주행 조직 하나로…1분기 매출 19% 증가
HL그룹은 HL클레무브를 출범하며 그룹 전반에 흩어져 있던 자율주행 관련 사업 부문을 통합할 수 있었다. 연구개발(R&D) 조직도 하나로 모아 효율성을 높이고 글로벌 고객사 대응 역량도 갖출 수 있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출범 이후부터 HL클레무브는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HL클레무브는 올해 1분기 3650억 원의 매출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3067억 원)보다 19% 이상 매출이 늘었다. 합병 이후 첫 연간 성적도 준수했다. 지난해 연 매출은 1조 3661억 원, 영업이익은 679억 원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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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전 제품군 보유···작년에만 3조원 수주
완성차 업계를 중심으로 자율주행 기술 수준을 끌어올리려는 시도가 계속되고 있어 HL클레무브의 향후 성장 가능성도 큰 것으로 평가된다. 실제 현대차그룹은 최근 선보인 기아(000270)의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V9 GT라인에 레벨3 자율주행 기술을 넣었고 BMW는 신형 7시리즈에 레벨3 기술을 탑재할 예정이다. 한국경제연구원 보고서는 2020년 71억 달러(약 9조 3800억 원) 수준에 머무른 글로벌 자율주행차 시장 규모가 2035년에 1조 달러(약 1320조 원)로 연평균 41%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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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고도화·글로벌 거점 앞세워 자율주행 시대 대비
글로벌 현지화에도 속도를 낸다. HL클레무브는 지난해 3월 인도 벵갈루루에 연구소를 설립한 데 이어 5월에는 멕시코 생산 법인을 설립했다. 7월에는 중국 쑤저우에도 연구소를 열었다. 출범 1년이 지나지 않은 시점에 한국·인도·중국·멕시코 등 4개국에 생산과 연구 거점을 확보한 것이다.
HL클레무브는 지역별 거점을 활용해 현지 맞춤형 자율주행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올해 2분기 완공되는 멕시코 생산 법인은 최대 고객사인 현대차·기아의 북미 현지화를 지원하고 북미 지역 신규 고객사 확보에 집중한다. 경기 성남시 판교에 있는 글로벌 R&D 센터 ‘넥스트엠’은 선행 연구개발(R&D)을 총괄한다. 지난해 12월 개소한 넥스트 엠은 자율주행 기술과 제품의 고도화를 위한 최신 장비와 실험 공간을 갖춘 R&D 본부다. 향후 HL클레무브는 테크노밸리 정보기술(IT) 기업, 모빌리티 스타트업과 함께 넥스트엠을 자율주행 모빌리티 생태계의 허브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HL클레무브는 2026년까지 연평균 15%의 성장을 거두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로봇 플랫폼, 데이터 솔루션 등 모빌리티 신사업에도 도전해 2030년에는 매출을 4조 원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
유창욱 기자 woog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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