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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서방, 러 없이 평화정상회의 계획" WSJ...인도·브라질·사우디도 초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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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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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와 서방 동맹국들이 인도, 브라질, 사우디아라비아 정상들까지 참석하는 종전 평화정상회의를 계획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5월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9일 우크라이나 바크무트 인근 전선에서 한 우크라이나 군인이 러시아군을 향해 박격포를 쏜 뒤 돌아서 귀를 막고 있다. 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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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와 서방 동맹국들이 전쟁을 끝내기 위한 조건을 논의하는 평화정상회의를 계획하고 있다. 그러나 이 정상회의에서 러시아는 배제됐다.

우크라이나와 서방 정상들은 인도, 브라질, 사우디아라비아, 중국 등 각 지역 열강이 수용할 수 있을 만한 평화안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5월 30일(이하 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대통령 비서실장, 유럽 외교 당국자들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계획에 따르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비롯한 유럽 지도자들이 종전 조건을 논의하기 위한 정상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특히 마크롱 대통령이 이 계획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비서실장인 안드리이 예르마크는 WSJ과 인터뷰에서 "정말로 평화롭게 살고자 하는 책임있는 문명 세계의 통일된 계획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예르마크 비서실장은 아울러 러시아군이 아직 우크라이나 영토 내에 있어 러시아와 직접 협상은 어렵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크라이나는 자국 영토를 둔 협상은 하지 않는다고 못박았다.

유럽 외교관들은 현재 인도, 브라질, 사우디, 중국 등이 수용할 수 있도록 우크라이나의 이른바 '10점' 평화계획을 다듬고 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 전쟁을 끝내기 위해 최근 중국, 브라질, 인도 등과 접촉을 강화하고 있다. 5월 중국과 브라질 대표단을 만난 예르마크 비서실장은 우크라이나가 모든 나라들과 대화하고, 그들의 의견을 들을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10점 평화계획은 우크라이나 영토를 회복하는 것을 주된 내용으로 하고 있다. 또 전쟁 포로 귀환, 전쟁범죄자 처벌 등도 포함하고 있다.

아울러 핵 안전성 보장도 요구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핵 발전소를 점령하면서 원자력 발전소 안전성이 위협받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10점 평화계획은 아울러 러시아 침공 뒤 위협받고 있는 곡물 수출 보호를 통한 식량 안보도 추구하고 있다.

이 계획을 다듬기 위한 평화 정상회의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회원국 정상들이 초청될 전망이다.

아직 회의 초청 명단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브라질, 인도, 중국 등 비 서방 국가 정상들의 참석도 추진하고 있다.

한 소식통은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참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참가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방 외교관들은 7월 11일 나토 정상회의 직전 회의가 열리기를 희망하고 있다.

한편 이번 나토 정상회의는 리투아니아 수도 빌니우스에서 열린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과 향후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여부에 대한 문제를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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