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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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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보고 따라했다” 우산 들고 26층서 뛰어내린 中어린이 극적 생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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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중국에서 4살 아이가 우산을 쓰고 26층 높이에서 뛰어내렸다가 다발성 골절상을 입은 위험천만한 사고가 발생했다. /중국 수모망 웨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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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4살 아이가 우산을 쓰고 26층 높이에서 뛰어내렸다가 다발성 골절상을 입는 위험천만한 사고가 발생했다. 이 아이는 만화를 보고 따라 하려고 우산 하나에 의지해 뛰어내렸는데, 우산과 나무 등이 완충 작용을 해줘 극적으로 목숨을 건졌다.

28일(현지 시각) 매일경제신문(每日经济新闻) 등 중국 외신에 따르면 지난 26일 후난성 지서우에 사는 A(4)군이 우산을 든 채 아파트 26층 발코니에서 추락했다. 집을 비운 맞벌이 부모를 대신해 A군을 돌봐주던 할머니가 잠시 A군의 누나를 데리러 1층에 내려간 사이 혼자 있던 A군이 위험천만한 일을 벌인 것이다. A군은 만화를 보고 따라 하려고 우산을 낙하산 삼아 뛰어 내렸다고 한다. A군 집 베란다에 방범망이 설치돼있지 않았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이 사고로 A군은 전신에 다발성 골절상을 입었으며, 오른손을 제외한 팔다리가 모두 부러졌다는 보도도 나왔다. A군은 현재 병원에서 접합 수술을 마쳐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칫 목숨까지 잃을 수 있는 사고였지만, 아이의 몸무게가 가벼웠던 데다 떨어지면서 나뭇가지에 걸린 뒤 바닥으로 추락하면서 충격을 다소 줄여줬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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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7년 중국 장쑤성 쑤저우에 사는 7살 소년이 우산을 편 채 10층에서 떨어졌다. /데일리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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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선 2017년에도 비슷한 사고가 발생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보도에 따르면 장쑤성 쑤저우에 사는 7살 아이가 우산을 펴고 10층 높이에서 뛰어내리는 사고가 있었다. 당시 아이는 수술을 받아야 할 정도로 크게 다쳤지만, 이번 사고와 비슷하게 추락하는 과정에서 전선에 걸려 충격이 완화돼 목숨을 건진 것으로 알려졌다. 비슷한 시기 신장성에서도 만화영화를 보던 5살 소녀가 우산을 들고 11층에서 뛰어 내렸다가 4층 발코니로 떨어진 사고가 있었다.

중국 네티즌들은 “기적적으로 살았다” “너무 위험한 행동이다” “부모는 발코니에 안전장치를 설치해야 한다” “아이들이 만화를 보고 따라하지 않도록 철저히 교육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현지 언론은 “전 세계적으로 어린이들이 만화 속 장면을 흉내내다 다치거나 사망하는 사례가 많이 발생한다”며 “어린 자녀들은 상상력이 풍부하기 때문에 충분한 안전교육을 제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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