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4 (일)

이슈 UEFA 챔피언스 리그

챔스 복귀했는데 어째서 실패 같지? 아스널, 분노의 영입 시작?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리그 2위로 당당히 챔피언스리그에 복귀했는데 어째서 실패한 시즌 같을까. 아스널이 분노의 영입을 시작할 조짐이다.

아스널은 2022-23 프리미어리그에서 26승 6무 6패 승점 84점의 성적을 기록하면서 맨체스터시티에 이은 2위로 시즌을 마쳤다. 이로써 아스널은 지난 2016-17시즌 이후 무려 7시즌만인 차기 시즌 챔피언스리그로 돌아가게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쉬움이 많이 남은 시즌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아스널은 저력을 보여줄 것이란 기대감은 있었지만 애초에 우승후보로 분류되진 않았다. 오히려 맨시티의 1강 체제 속에 리버풀과 함께 폭풍 영입을 한 맨체스터유나이티드-첼시 등이 더 주목을 받았다.

매일경제

2022-23 프리미어리그 2위에 오른 아스널이 오프시즌 폭풍 영입을 준비 중이다. 사진=ⓒAFPBBNews = News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예상을 깨고 선두에 오른 아스널은 무려 240일간 1위를 지키며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하지만 후반 막판 부진이 아스널 우승의 발목을 잡았다. 4월부터 리버풀, 웨스트햄, 사우샘프턴을 상대로 3연속 무승부에 그친 이후 맨시티에 패하면서 사실상 우승이 멀어졌다.

아스널 입장에선 여러모로 성공적인 시즌이었지만 뒷맛이 개운하게 남는 일이 아니다. 특히 유로파리그를 비롯한 각종 컵대회에서 모두 조기에 고배를 마시면서 리그에만 집중했는데 거의 손 안에 들어왔던 우승 트로피를 스스로 놓친 모양새다.

하지만 결국엔 우승 경쟁팀만큼 스쿼드가 두텁지 않았고, 각 포지션마다 핵심 코어 선수가 탄탄하게 마련되지 않았기에 나타난 인재(人災)다.

실제 아스널은 무승 기간 동안 주전 선수들의 결장과 체력 저하 여파가 나타나면서 승점을 드랍하기 시작했다. 고전했던 기간은 공격수 가브리엘 제주스나 중원의 핵심 토마스 파티가 결장했고, 무승 기간에는 윌리엄 살리바 등 핵심 수비수가 결장했던 기간과 맞물린다는 점에서 결국 차기 시즌 대대적인 스쿼드 보강이 필수적이다.

더군다나 올 시즌 리그 최고 수준의 박스 투 박스 미드필더로 거듭난 그라니트 자카는 독일 분데스리가 복귀가 유력하게 점쳐 지고 있다. 바이엘 레버쿠젠이 완전 이적과 4년 계약 보장을 통해 이적 과정을 거의 마쳤다는 소식.

동시에 아스널은 자카의 이탈이 아니더라도 부상이 잦은 파티와 얇은 미드필더 스쿼드를 고려하더라도 중원 보강이 필수적이었다.

매일경제

사진=ⓒAFPBBNews = News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자연스럽게 이번 시즌 내내 링크설이 돌았던 데클란 라이스(24, 웨스트햄)와 강하게 연결되고 있다. 잉글랜드 대표팀의 주전 미드필더인 라이스는 약 9,000만 파운드(약 1,470억 원)의 이적료가 예상되는 자원이다. 수비형 미드필더 포지션에 주로 서지만 엄청난 활동력과 공격 가담 능력, 거기다 패스 전개 능력까지 갖춘 만능형 미드필더에 가깝다.

시즌 도중 라이스가 챔피언스리그에서 뛰고 싶고 그 중에서도 아스널을 선호한다는 보도가 나와 구너들의 마음을 흔들기도 했다. 아스널 입장에서도 오랜 기간 고민이었던 중원 보강 및 세대교체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만능카드.

거기에 현지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영연방 국적의 영플레이어란 점에서도 해리 케인(29)을 제외하면 리그 내에서 가치를 비교할 선수가 없을 정도다.

문제는 라이스의 천문학적인 몸값이다.

영국언론에 따르면 웨스트햄은 현재 라이스의 몸값으로 1억 2000만 파운드(1960억 원)를 책정했고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이적 시키지 않겠다는 태세다. PL 내 다수의 클럽은 물론 독일의 바이에른 뮌헨과 프랑스의 파리생제르맹 등 다수의 빅클럽들도 꾸준히 라이스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게 아스널의 입장에선 불안요소다.

라이스가 오는 여름 이적 시장 아스널의 1순위 영입 대상인 것은 분명하지만 1명 영입에만 올인하지 않을 태세다.

매일경제

사진=ⓒAFPBBNews = News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레스터의 에이스 제임스 메디슨(26)도 아스널과 강하게 연결되고 있다. 영국 언론 텔레그래프와 미러 등은 “아스널이 강등당한 레스터 시티의 스타 제임스 메디슨의 영입을 노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공격 2선 미드필더가 주포지션인 메디슨은 올 시즌 31경기에서 10골 9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레스터의 핵심 자원으로 활약했다. 파비우 비에이라가 사실상 적응에 실패한 아스널의 입장에선 캡틴 마르틴 외데고르의 부담을 덜어주는 동시에 공격진의 무게감을 더할 수 있는 자원이다.

상황에 따라 자카를 대신해 중원에서 공격적인 역할을 맡는 메짤라, 투톱 자원에서 처진 세컨 스트라이커 등 다양한 포지션을 맡을 수 있다는 것도 메디슨이 가진 장점이다. 무엇보다 오른발 데드볼 스페셜리스트인 메디슨의 킥력은 아스널에 새로운 옵션을 더해 줄 수 있다. 현재 아스널에 없는 타입의 공격 자원이란 점에서도 매력적인 메디슨의 영입이다.

메디슨 역시 아스널이 오랜 기간 노렸던 자원으로 외데고르를 데려오기 전에도 강하게 링크설이 난 바 있다. 현재 이적료는 6천만 파운드(약 996억 원) 정도로 아스널의 북런던 라이벌 토트넘이 영입 경쟁상대로 떠오르고 있다.

이외에도 아스널은 ‘괴물’ 김민재(나폴리) 영입설을 비롯한 중앙 수비수 보강과 측면 풀백 자원 보강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내년 챔스 복귀와 함께 우승 실패에 따른 전력 보강 영입 필요성의 실감으로 폭풍 영입에 나설 태세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