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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통화·외환시장 이모저모

위험선호 vs 위안화 약세…환율, 1320원 초반 등락 전망[외환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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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외 1321.8원…하락 출발 예상

美 부채협상 불확실성 제거

中 경기회복 우려, 위안화 약세

달러인덱스 104.27, 강보합권 등락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원·달러 환율이 미국 부채 한도 협상 타결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심리 회복에 힘입어 하락 흐름을 가져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위안화 약세 등 환율 상승압력 요인 탓에 제한적인 하락세를 보일 전망이다. 환율은 1320원 초반대를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

이데일리

사진=AFP


30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21.8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0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24.5원) 대비 0.7원 하락 개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 주말 조 바이든 대통령과 캐빈 매카시 하원의장은 미국 부채 한도 상한을 인상하는 협상에 최종 합의했다. 2025년 1월까지 연방정부의 부채 한도를 높이는 대신 2024~2025년 정부 예산의 지출을 제한하는 방식이다. 이에 위험자산 벤치마크로 분류되는 호주 달러는 미 달러 대비 약 0.3% 상승했다.

이처럼 지난 2주간 금융시장에서 불확실성을 고조시켰던 미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가 해소되면서 증권시장을 비롯한 자산시장 랠리가 이어질 가능성이 농후해졌다는 분석이 따른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외국인 자금 유입에 힙입은 국내증시 상승이 예상되며, 역외 리얼머니 매도 유입으로 이어져 원화 강세 분위기 조성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또한 수출 및 중공업체 네고물량(달러 매도) 고점매도와 같은 월말 수급부담도 이날 장중 환율 하락압력 우위를 이끌어낼 수 있는 요소로 꼽힌다.

반면 원화가 동조화하는 경향이 강한 위안화 약세는 환율 하단을 지지할 전망이다. 부진한 중국 경기회복 우려가 위안화 가치 추락으로 이어지고 있어 원화를 비롯한 아시아 통화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분위기다. 달러화는 강세 흐름이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는 29일(현지시간) 오후 6시 50분께 104.27을 기록하며 강보합권을 보이고 있다. 달러·위안 환율은 7.073위안을 기록하며 강보합권에서 등락하고 있다.

아울러 수입업체 결제수요(달러 매수)를 비롯한 저가매수도 환율 상승압력을 높이는 요인이다. 무역수지 적자 개선 흐름과 별개로 에너지 수입을 포함한 대금 결제를 위한 수입업체 매수세는 최근 견고한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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