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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고척 영웅’ 임지열…‘한 방’에 뒤집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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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에 끌려가던 8회 2사 만루서

생애 첫 그랜드슬램으로 ‘역전쇼’

키움, 만원 관중 앞 ‘4연패 탈출’

경향신문

키움 임지열이 28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롯데전 8회말 역전 그랜드슬램을 때리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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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키움이 임지열(28)의 만루 홈런으로 4연패에서 탈출했다.

임지열은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롯데전에서 3-5로 뒤지던 8회말 역전 만루포를 터트려 키움에 7-5 승리를 안겼다.

경향신문

임지열의 ‘한 방’이 터지기 전까지 키움은 롯데 선발 나균안의 호투에 막혀 끌려갔다. 키움 타선은 나균안이 마운드를 지킨 6이닝 동안 1점밖에 뽑지 못했다. 그사이 키움 선발 정찬헌은 2회 선두 타자 안치홍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시작된 무사 만루 위기에서 2실점을 하는 등 4.2이닝 5실점으로 마운드를 비교적 일찍 내려갔다.

2-5로 한 점 따라가 맞은 8회말, 키움에 다시 기회가 왔다. 선두 타자 러셀과 임병욱, 이원석이 바뀐 투수 김상수를 상대로 연속 안타를 쳐 무사 만루를 만들었고, 김동헌의 희생 플라이로 1점을 보태 3-5까지 따라갔다.

롯데의 5번째 투수 윤명준에게 이형종이 삼진으로 돌아선 뒤 2사 만루, 임지열이 타석에 섰다.

7회말 대타로 투입돼 볼넷으로 출루에 성공한 임지열은 두 번째 타석에서 윤명준의 시속 140㎞ 직구를 침착하게 받아쳤다. 좌중간을 넘기는 비거리 125m 만루포로 단숨에 7-5로 승부를 뒤집었다. 임지열은 데뷔 후 첫 번째 만루 홈런을 터뜨렸다. 이 홈런으로 역전한 키움은 9회초 마무리로 등판한 임창민이 1번 안권수부터 시작한 롯데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아 7-5 승리를 지켰다.

임지열은 “팀이 연패 중이었기 때문에 이기는 데 집중하고 싶었다. 도움이 된 것 같아 너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시즌 임지열은 클러치 상황에 강한 면모를 보인다. 그는 지난 12일 고척 NC전에서도 9회말 끝내기 3점포를 터트렸다. 임지열은 “나한테 스타성이 있는 것 같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상승세의 롯데와 마주한 키움의 홈경기는 이틀 연속 1만6000석을 가득 채웠다. 2017년 9월2~3일 KIA전 이후 무려 6년 만에 이틀 연속 홈경기 매진을 기록한 키움은 만원 관중 앞에서 시원하게 4연패를 탈출했다.

광주에서는 LG가 선발 임찬규의 7이닝 4안타 5삼진 무실점 역투를 앞세워 KIA를 7-1로 꺾었다. LG는 1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30승(1무16패) 고지를 밟고 1위를 질주했다.

대구에서는 삼성이 KT에 6-4 승리를 거뒀다. 선발 원태인이 6이닝 3안타 6삼진 무실점의 완벽한 투구를 펼치며 시즌 3승째를 거뒀다. 최근 반등세를 탔던 KT는 9회 마무리 오승환을 상대로 이호연이 3점 홈런을 치는 등 4득점을 하며 추격했으나 뒤집지 못하고 4연승을 마감했다.

잠실 두산-SSG전과 창원 NC-한화전은 비로 취소됐다.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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