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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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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의 챔스행? 예수가 바티칸 시티에 강림하는 기적이지"…무리뉴, 표현도 '스페셜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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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AS로마의 챔피언스리그 진출? 그건 기적이야!"

AS로마를 이끄는 조제 무리뉴 감독은 지난 26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매체 '풋볼 이탈리아'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시즌 클럽 목표를 재확인하며, 로마의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예수의 강림에 비유해 눈길을 끈다.

로마는 현재 이탈리아 세리에A 6위(17승 9무 10패·승점 60)에 위치해 있다. 남은 2경기 결과에 따라 4위 AC밀란(18승10무8패·승점 64)를 제치고 4위로 시즌을 마무리해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얻을 수도 있지만 쉽지 않은 싸움으로 예상된다.

이미 자력으로 4위 내로 진입하는 게 불가능해진 가운데 로마에겐 자력으로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나갈 수 있는 방법이 하나 남아 있는데, 바로 UEFA 유로파리그 우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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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는 오는 6월 1일 헝가리 부다페스트로 떠나 세비야FC와 2022/23시즌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치를 예정이다.

유로파리그 우승팀은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 참가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또한 감독이 '우승 청부사' 모리뉴 감독이기에 로마는 유로파리그 우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모리뉴 감독은 지금까지 치른 유럽대항전 결승 5번을 모두 승리하면서 '결승전 승률 100%'를 과시하고 있다. 지난 시즌에도 유로파 콘퍼런스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로마에게 트로피를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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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이들이 로마가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나가는 걸 기대하기 시작했다. 티아고 핀투 로마 단장도 "이번 시즌 로마의 목표는 챔피언스리그 진출"이라고 주장한 가운데 무리뉴 감독 만큼은 고개를 저으면서 이를 정정했다.

무리뉴 감독은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로마의 목표라고 말한 사람이 누구인가. 난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난 항상 정직해지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거짓말을 하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라며 "다시 말하지만 난 로마가 챔피언스리그 진출 후보라고 말한 적이 없다"라고 강조했다.

또 "우리가 만약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성공한다면 그건 기적이나 다름이 없다"라며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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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현도 기가 막히다. 무리뉴 감독은 "(로마가) 단돈 700만 유로(약 100억원)만 투자하고 챔피언스리그에 나가는 건 단순한 기적이 아니다"라며 "이건 예수 그리스도가 로마에 와서 바티칸 시티를 산책하는 것과 다름이 없을 정도로 엄청난 기적일 것"이라고 비유했다.

로마는 지난 여름과 겨울 두 번의 이적시장에서 총 9명의 선수를 영입했지만 이적료를 주고 데려온 건 몸값이 700만 유로(약 100억원)인 수비수 제키 셀릭 단 한 명뿐이다.

나머지 8명은 모두 FA(자유계약선수)나 임대 영입으로 데려오면서 저조한 투자에도 유로파리그 결승 진출이라는 성과를 얻어낸 무리뉴 감독의 지도력이 주목받고 있다.

사진=EPA, DPA/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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