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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놀뭐' 이경규 말한 장수 예능인의 덕목…음주·도박 등 뼈 있는 조언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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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사진=MBC 놀면 뭐하니?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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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예능 대부' 개그맨 이경규가 예능계에 대한 뼈있는 조언을 전했다.

27일 방송된 MBC '놀면 뭐하니?'에서는 '예능 어버이날' 특집 2편으로 꾸며져 '예능계 대부' 이경규, '예능계 작은아버지' 이윤석과 함께 했다.

과거 방송에서 예능의 미래를 전망해달라는 말에 이경규는 "앞으로 예능은 다큐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날 이경규는 '중년의 시대'를 강조했다. 중년시청자를 잡아야 한다는 것. 실제로 현재 방송 이외의 콘텐츠 플랫폼이 많아지면서 방송이 올드매체가 되어가고 있었다.

그러면서 이경규는 "방송국도 정신 차려야 한다. 시청률 조사할 때보니까 2049(20대에서 40대 타깃 시청층)를 따로 조사하더라. 주소비층이라던데 천만의 말씀이다. 돈은 50, 60, 70대가 가지고 있다. 공략 시청층을 49에서 89, 99로 바꿔야 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결국 고령화 시대에 맞춰 중장년층 공략에 힘써야 한다는 말이었다.

다만, 향후 예능 전망에 대해 묻자 이경규는 "잘 모르겠다"고 솔직 고백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또한 장수 예능인으로 살아남기 위해서 갖춰야 할 덕목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심성, 인성, 품성' 등을 꼽은 이경규는 "오래 활동하는 분들 있지 않나. 그런 분들이 품성이 좋으신 분들이다. 솔직히 말해 데뷔 후 10년이 지나면 본인의 재능은 다 끝난다고 생각한다. 그 다음부터는 40~50대에서 낙마하는 수가 있다. 품성이 좋으면 이런 것(음주, 도박 등)은 안 하게 된다. 나이 먹어서까지 활동하는 분들 대부분이 훌륭한 분이다. 이런 건 큰 박수 드려야 한다"며 잡음을 피할 수 있는 기본 덕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세상에서 제일 안전한 배는 정박해 있는 배다. 하지만 바다로 나가지 않는 배는 더 이상 배가 아니다'라는 어록을 남겼던 이경규. 그는 "우리도 마찬가지다. 계속 도전하고 머물러 있으면 안 된다. 내가 하는 게 장수 프로그램이다? 그러면 관둬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도시어부'도 관두는 것이냐는 정준하의 질문에 급발진(?)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유발했다. 이경규는 "고작(?) 6년밖에 되지 않았다. 16년은 해야 된다. 바다가 얼마나 큰데!"라고 언성을 높이기도.

이경규는 진짜 하고 싶었던 말의 뜻에 대해 "고인물이 되면 안 된다는 거다. 새로운 환경, 새로운 사람과 새로운 일을 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같이 방송해보고 싶은 후배가 있냐고 묻자, 이경규는 "같이 방송하고 싶다는 건 없고 '쟤를 한번 뽑아먹었으면(?) 좋겠다'"고 농담해 예능 새내기 박진주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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