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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에는 텍사스 소속으로 10승13패, 2022년은 볼티모어 소속으로 12승11패를 기록했다. 통산 평균자책점(5.19)에서 보듯 A급 투수로 볼 수 있는 선수는 아니었다. 그러나 리빌딩을 하는 팀들이 단년 계약으로 싸게 쓰기는 괜찮은 투수였다. 큰 부상 없이 로테이션을 소화할 수 있었고, 실적이 그렇게 나쁜 선수도 아니었다. 2021년은 180이닝, 지난해는 179이닝을 던졌다.
역시 리빌딩 팀이었던 캔자스시티도 라일스의 그런 매력에 주목했다. 그렇게 비싸지 않으면서 1~2년 정도 로테이션에서 이닝을 먹어줄 수 있다고 봤다. 그래서 올 시즌을 앞두고 최대 2년간 1700만 달러(약 225억 원)에 계약해 로테이션 한 자리를 맡겼다.
그런데 이 라일스가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악의 투수가 될 가능성이 엿보인다. 개막 로테이션에 들어가 두 달간 던졌는데 아직 승리가 없다. 캔자스시티의 팀 성적도 라일스의 부진과 더불어 추락하고 있다.
라일스는 홈구장인 카우프먼 스타디움에서 열린 워싱턴과 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6이닝 동안 6피안타(2피홈런) 3볼넷 2탈삼진 5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10-12 패배를 막지 못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7.15에서 7.30으로 더 올랐다.
이날 경기는 두 선발 투수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워싱턴은 패트릭 코빈이 선발로 나섰는데 두 선수 모두 꾸준히는 던지는데 부진한 투수였기 때문이다. 메이저리그에서 2020년 이후 300실점 이상을 한 투수는 딱 두 명이었는데, 바로 코빈(307실점)과 라일스(302실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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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일스의 기록은 메이저리그 역사를 통틀어서도 최악의 흐름으로 가고 있다. 지난 25년간 자신의 첫 11번 등판에서 팀이 모두 진 경우는 딱 두 번이었다. 가장 근래 사례는 2018년 마이애미의 호세 우레냐(12경기)였는데, 라일스가 세 번째 사례가 됐다.
또한 라일스는 최근 10경기에서 모두 4실점 이상을 했다. 10경기 연속 4실점 이상을 한 근래의 메이저리그 투수는 2011년과 2012년에 걸쳐 이 불명예를 세운 브라이언 매투스로, 라일스는 11년 만에 이 불명예 기록을 따라가게 됐다.
그렇다고 라일스를 대체할 만한 선수가 있는 것도 아니다. 리빌딩 작업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캔자스시티는 아직 젊은 선수들의 활약도 미비하다. 그 와중에 27일까지 15승37패(.288)를 기록해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29위를 기록 중이다. 캔자스시티보다 못한 팀은 리그 최악의 팀인 오클랜드(.189) 뿐이다. 라일스는 캔자스시티의 총체적인 난국을 상징하는 선수로 남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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