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는 26일 새벽(한국시간) 호구장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 순연 경기서 첼시에 4-1,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승점 3점을 추가한 맨유는 승점 72점으로 뉴캐슬(70점)을 끌어내리고 3위로 도약했다.
동시에 이날 승리로 맨유는 5위 리버풀(66점)보다 승점 6점이 앞서면서 남은 최종 풀럼전 경기 결과와 상관 없이 최소 4위 이내 순위를 확보, 차기 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확정했다.
맨유가 2시즌만에 챔스로 복귀했다. 김민재의 차기 시즌 행선지도 EPL로 향하게 될까. 사진=더 선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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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의 입장에선 2시즌만의 챔스 복귀다. 한동안의 부침 이후 2019-20시즌과 2020-21시즌까지 2년 연속 챔스에 진출했던 맨유는 지난 시즌 최종 6위에 그친 바 있다. 결국 시즌을 앞두고 아약스를 이끌며 유럽 무대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에릭 텐 하흐 감독을 선임하고 대형 선수들을 대거 영입한 끝에 다시 별들의 무대로 복귀했다.
맨유는 텐 하흐 감독 첫 해만에 리그컵 트로피를 획득한 것은 물론, FA 컵 결승전에도 올라 더블을 노리고 있다. 당연히 내년 시즌 성적에 대한 기대치는 더 높아질 전망. 챔스 진출까지 포함하면 스쿼드 강화는 필수적이다.
그리고 앞서 영국과 이탈리아 언론을 뜨겁게 달군 바 있듯이 김민재의 EPL 이적 가능성도 점차 올라가는 분위기다. 앞서 유럽 축구 이적시장에 정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맨유는 지난 11월부터 스카우트를 보내 약 7개월 째 김민재를 지켜보고 있다. 맨유는 직접적으로 선수 에이전트 측과 대화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맨유는 김민재를 최우선 타깃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아직 협상이 끝난 단계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로마노 기자를 비롯한 다수의 영국 언론들은 맨유가 김민재의 바이아웃을 기꺼이 지불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로마노 기자 역시 7월 1일부터 15일간 발동되는 세리에 A 외 해외 구단을 대상으로 한 바이아웃 금액이 4800~4900만 유로(약 682~696억원) 정도라며 새롭게 알려진 정확한 바이아웃 규모를 알리기도 했다.
사진=AFPBBNews=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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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에게 실제 최대 4900만 유로 정도의 이적료는 부담이 되는 수준이 아니다. 2022-23시즌을 앞두고 맨유는 텐 하흐 감독의 요청에 측면 공격수 안토니 영입에 1억 유로(1426억 원), 수비수 리산드로 마르티네스를 5,927만 유로(약 865억 원) 데려오는 등 무려 2억 4,812만 유로(한화 약 3276억 원)의 이적료를 쏟아부은 바 있다.
당장 2019년 해리 매과이어 영입을 위해 9190만 유로(약 1275억 원)을 쏟아부은 적도 있는 맨유다. 매과이어가 텐 하흐 체제의 전력 구상에서 사실상 배제된 가운데 새로운 수비수 보강이 필수적인 상황이 됐다.
영국 현지 언론 일부에선 이미 맨유와 김민재의 에이전트 측이 개인 협상을 마쳤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선수 측과 언론들의 후속 반응을 보면 아직 그 정도 수준의 합의에는 이르지 않았지만 긍정적인 제안들이 오고 간 상황으로 보인다.
결국 차기 시즌 챔스행을 확정 지은 맨유가 김민재에게 어떤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느냐가 EPL행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우선 챔스 진출 확정이란 첫 단추는 끼워졌다. 천문학적인 중계권료와 가치 상승 등이 동반될 수 있는 환경은 마련됐고, 김민재가 맨유를 선택할 유인도 생겼다.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의 절대강자 파리생제르맹(PSG) 역시 김민재 이적에 링크되고 있는 상황. 과연 김민재의 맨유행이 현실로 일어나게 될까. 많은 축구팬들의 관심이 계속 맨유의 새로운 뉴스에 쏠릴 전망이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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