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카불공항서 열린 아프간·중국 운항재개 행사 |
(서울=연합뉴스) 유창엽 기자 = 중국이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집권한 아프가니스탄과 협력 관계를 강화하는 가운데 양국 간 직항노선 여객기 운항이 3년 만에 재개됐다.
신화통신과 아프간 방송 톨로뉴스 등은 24일(현지시간) 아프간 수도 카불 소재 카불국제공항에서 아프간 국적항공사인 '아리아나 아프간 에어라인' 여객기 한 대가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 성도 우루무치를 향해 출발했다고 보도했다.
양국 간 직항노선 여객기 운항은 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 때문에 3년 전 중단됐다가 이날 공식적으로 재개된 것이다.
아리아나 아프간 에어라인은 현재 이 노선을 운항하는 유일한 항공사다. 이 항공사는 일주일에 한 번 수요일에 운항하며, 여객기는 카불에서 우루무치로 갔다가 당일 되돌아온다.
굴람 자일라니 와파 아프간 수송민간항공부 차관은 이날 카불국제공항에서 열린 운항 재개 행사에서 항공기 운항은 아프간 경제성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양국 간 정치적·상업적 관계에도 유익할 것이라고 반겼다.
주아프간 중국대사관의 한 관계자도 항공기 운항 재개를 확인하면서 중국은 경제·무역 분야에서 아프가니스탄과 협력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번 운항 재개는 아프간 상공회의소(ACCI) 측이 광물 채굴 분야에서 중국이 아프가니스탄을 도와달라고 촉구한 뒤 이뤄졌다고 톨로뉴스는 전했다.
24일 우루무치로 출발할 아프간 여객기 |
카불국제공항 대표인 압둘 하디 모함마드는 지난달 외국인 5천명을 포함해 약 9만명이 이 공항을 통해 해외여행을 했다면서 이 기간 화물 수송도 200차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2021년 8월 다시 집권한 아프간 탈레반 정권은 지금까지 국제사회에서 널리 인정받지 못하고 있지만, 인접국인 중국은 내전으로 파괴된 아프간을 포용하며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앞서 왕위 주아프간 중국대사는 23일 아미르 칸 무타키 아프간 외교부 장관 대행에게 중국은 "아프가니스탄과 정상적인 관계를 유지해왔고 그 관계를 기꺼이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아프간 광물석유부는 자국 내 리튬 채굴을 위해 중국 기업과 약 100억 달러(약 13조2천억원) 규모의 계약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yct94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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