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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3 (월)

이슈 정치권 사퇴와 제명

이재명, 당내 사퇴 요구에 “그런다고 안 내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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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가 됐다” 이재명, 사이다 행보 복귀 예고

게스트 임세은 “지난 대선은 사기 대선”

조선일보

임세은 전 부대변인, 이재명 대표, 황희두 이사가 당원존 소통 라이브 방송을 하고 있다. /민주당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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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4일 여의도 당사에서 진행된 당원존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당내 일각에서 나오는 대표직 사퇴 요구에 대해 “그런다고 안 내려간다”고 일축했다.

이날 초대 손님으로 출연한 임세은 전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재명 대표를 향한) 당내 비판도 있을 수 있다”면서도 “건전한 당내 토론으로 풀 수도 있는 것들을 굳이 언론에다 이야기 하는 행태들이 같은 당원으로서 용납이 되지 않는다. 항상 뭔가 잘못하면 당 대표 내려오라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를 듣고 있던 이재명 대표는 “그런다고 제가 안 내려가니까 걱정하지 마세요”라고 했고, 당원들은 이 대표 발언에 손뼉을 치며 환호했다.

임세은 전 부대변인은 “뭐만 있으면 당 대표 내려오라고 하는데 그분들부터 권한 내려놓고 이야기하면 그 순수성을 인정하겠다”고 했다.

임세은 전 부대변인은 또 “지난 대선이 사기꾼이 만든 사기 대선이었다고 생각한다”며 “언제부터 대통령 배우자가 설치라고 했나. 윤석열 정부가 (심리적 G8 발언 등) 촉감외교를 하고 있는데 저는 느낌적으로 대통령이 없다고 생각한다. 사실상 ‘이재명 대통령’ 느낌”이라고 했다.

이어 “윤석열 퇴진 운동을 하고 있다”며 “(윤석열 정권이) 1465일 남았는데 저는 반드시 그 임기를 못 채우게 하기 위해 노력하려고 한다”고 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최근 자신의 행보가 소극적이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 과거처럼 화끈한 대처를 하겠다고도 선언했다.

이재명 대표는 “사이다 김빠졌다, 맹물이 됐다, 이재명다움이 사라졌다, 기득권에 포섭됐느냐. 이런 지적들, 충고 많이 받았다”며 “때가 있는 거다. 최근에는 당을 혁신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오기 때문에 때가 된 것 아니겠나. 통합의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할 수 있는 혁신, 개혁들을 해나겠다”고 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방송에 최근 민주당에 복당한 민형배 의원과 서은숙 최고위원, 황희두 노무현재단 이사 등 강성 친명(친이재명) 인사들을 대거 출연시키며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다만 이재명 대표는 “(특정 사안에) 옳으니 그르니 얼마든지 얘기할 수 있지만, 폭언과 모욕, 위압 등은 꼬투리를 잡힐 뿐만 아니라 그렇게 해서도 안 된다”며 강성 지지층엔 재차 자제를 당부했다.

이재명 대표는 한 당원이 수박을 언급하자 “수박, 수박 하지 말자니까요”라고 제지하기도 했다. 수박은 겉은 민주당, 속은 국민의힘을 뜻하는 은어다.



[김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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