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4 (일)

이슈 정치계 막말과 단식

비명계에 `욕설` 문자, 野당원 아니었다…친명 "개딸, 악마화돼"(종합)

댓글 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서은숙 "당원 아닌 것으로 드러나"

"이원욱, 절연 요구 소명해야"

이원욱 "이재명, 개딸과 절연 선언해야"

野 "이원욱 문자는 외부 이간질"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서은숙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이른바 ‘개딸’(개혁의 딸)로 불리는 강성 팬덤과의 결별을 요구한 비명(非이재명)계 이원욱 의원을 겨냥해 “타인에게 윤리를 요구하려면 스스로에게도 윤리를 요구해야 한다”며 지적했다. 이에 이 의원은 강성 팬덤은 민주당뿐 아니라 이재명 대표에게도 해롭다고 주장하며 이 대표가 ‘개딸’과 절연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친명(親이재명)계와 비명계간 갈등이 더욱 심화하는 모양새다. 한편 민주당은 이 의원이 공개한 ‘문자 폭탄’ 발신자가 당원이 아닌 것으로 확인했다며 “외부 세력의 이간계에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3월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민주당의 길 토론회에 참석해 자리에 앉아 있다.(사진=뉴시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 최고위원은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의원을 향해 “최근 민주당 국회의원 한 분은 공개적으로 자신이 받은 문자를 소개하면서 개딸 당원, 즉 당 대표와 관계된 극렬 지지자로 단정했다. 당 대표에게 이래도 개딸과 절연하지 않겠냐고 발언했다”고 밝혔다. 최근 이 대표에게 ‘개딸’을 끊어내라고 언급한 비명계 의원을 향해 친명(親이재명)계 최고위원이 공개적으로 직격한 것이다.

이어 “윤리감찰단 조사 결과, 그 문자를 보낸 사람은 당원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며 “해당 의원은 무슨 근거로 그 문자를 보낸 사람을 개딸 당원, 즉 당 대표와 관계된 극렬 지지자로 단정하여 당 대표에게 개딸과 절연하라고 요구했는지 소명해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당내에서 상대를 악마화해 공격하려는 마음을 가지는 순간부터 모든 문제가 발생한다”며 “자신이 받는 공격이 상대와 관련됐다는 망상에 빠져서 상대를 공격할 수도 있다”고 꼬집었다.

서 최고위원은 지난 14일 열린 당 쇄신 의원총회에서 비명계 홍기원 의원이 ‘지도부가 김남국 사건과 관련해 손 놓고 아무 대응도 하지 않았다’고 말한 데 대해서도 “허위사실 유포”라고 주장했다. 그는 “김 의원 가상화폐 사건이 발생한 직후, 이 대표는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서 검찰의 신속한 수사를 촉구했고, 당내 진상조사를 지시했다”며 “김 의원이 상임위 중에 가상화폐 거래를 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자마자 윤리감찰단의 윤리감찰을 추가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SBS ‘김태현의 정치쇼’에 라디오 인터뷰에서 “(강성 팬덤은) 민주당한테 해로울 뿐만 아니고 이 대표 스스로한테도 해롭다”며 이 대표가 강성 팬덤과의 절연을 선언해야 한다고 재차 피력했다. 이 의원은 최근 비명계 의원에게 지속적인 욕설 문자를 보낸 당원이 제명 처리된 것을 언급하며 “한 명 징계 지시하는 정도로 끝날 문제가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의원은 자신이 받은 문자폭탄 작성자가 당원이 아닌 것으로 드러난 것과 관련해선 “당 차원에서 경찰에 고발하는 등의 조치들이 추가로 가해질 수도 있다”며 “여기에서 그냥 중지해버린다고 한다면 싱겁게 끝나고 마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한편 민주당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 의원이 공개한 ‘문자 폭탄’에 대한 감찰 결과 “메시지 발신자가 당원이 아닌 것이 확인되었고 외부세력의 이간질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수는 부패로 망하고 진보는 분열로 망한다’는 말에서 엿볼 수 있듯 이간계는 진보진영을 공격하는 해묵은 레퍼토리”라며 “우리 당은 진보진영의 와해를 노리는 이간계에 단호히 대응하겠다. 이와 같은 이간계에 또다시 넘어가지 않도록 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 2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민주당 70%는 쓰레기의원’, ‘수박X들은 이번에 완전 박멸시켜야 한다’ 등 욕설 문자를 받았다고 공개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