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15 (금)

이슈 스마트폰 소식

‘삼성 헬스’ 미래 전략은 수면… 갤럭시워치 사용자 2명 중 1명 주 1회 이상 측정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조선비즈

삼성전자가 새로운 갤럭시 워치 운영체제인 '원 UI 5 워치(One UI 5 Watch)'를 4일 공개하고 주요 기능을 선보였다./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통합 건강관리 서비스 ‘삼성 헬스’의 미래 전략으로 ‘수면’을 꼽았다.

삼성전자 MX(스마트폰) 사업부 디지털 헬스팀장 혼 팍 상무는 23일 서울 중구 태평로빌딩에서 진행된 ‘삼성 헬스의 전략 및 비전’ 미디어 브리핑에서 “양질의 수면은 신체와 정신 건강에 필수적이며 건강 전반에 연결되어 있는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했다. 그는 “수면은 건강의 창”이라며 “수면을 통해 산소포화도, 혈압, 심전도 뿐 아니라 심혈관계 위험까지 파악가능해 한마디로 전반적인 건강에 대한 통찰을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 헬스는 매월 전세계 6400만명이 사용하고 있다. 삼성 헬스는 2012년 출시 당시에는 간단한 운동용 걷기 지원 서비스로 시작했다. 2015년 수면 관련 기능이 탑재됐고, 2018년에는 갤럭시워치를 중심으로 헬스 전략이 개편됐다. 이후 2020년 혈압, 심전도 등 다양한 건강 관련 기능이 추가됐다. 2021년에는 갤럭시워치에 미세전류를 흘려 보내 채성분, 심박, 혈압, 심전도 등을 측정하는 ‘바이오액티브센서’를 탑재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갤럭시워치5 시리즈의 온도 센서를 활용해 여성 생리주기 예측 기능을 선보인 데 이어 이달 4일에는 새로운 갤럭시워치 운영체제(OS)인 ‘원 UI 5 워치’를 공개했다.

갤럭시워치 사용자 중 절반은 매주 1회 이상 수면을 측정한다. 이는 지난해 대비 2배가량 늘어난 수치다. 또 갤럭시워치 전체 사용자 중 절반이 매주 수면 기능을 사용하고 있으며 이중 40%는 최소 주 3회 이상 꾸준히 수면 기능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갤럭시워치에 탑재된 바이오액티브센서의 가속도 센서는 수면 중 뒤척임 정도를 측정해 이용자의 수면 사이클을 파악하고, 광학심박센서는 심박과 산소포화도를 바탕으로 수면의 깊이를 분석한다.

조선비즈

삼성전자 MX사업부 디지털 헬스팀장 혼 팍 상무가 23일 오전 서울 중구 삼성전자 기자실에서 '삼성 헬스'의 비전과 '갤럭시 워치'의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삼성 헬스는 갤럭시워치를 통해 맞춤형 수면 코칭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존 팍 상무는 “약물 치료없이 인지행동치료법(CBTI)을 바탕으로 수면 개선을 돕는 개인 맞춤형 수면 코칭 프로그램을 제공한다”고 했다.

맞춤형 수면 코칭 프로그램을 제공받기 위해 사용자는 자신의 누적된 수면 데이터를 바탕으로 8가지 수면 동물 유형 중 본인에게 맞는 동물 유형을 추천 받게 된다. 삼성전자가 연구기관과 함께 개발한 8가지 동물 유형은 의료 업계에서 정의하는 동물의 기본적인 특성과 수면 압박, 각성, 생체 리듬을 바탕으로 정해진다. 가령 펭귄은 자신의 알을 보호하기 위해 수면 중에도 각성 상태를 유지하고 주의를 기울인다. 삼성전자는 이러한 펭귄의 특성을 감안해 수면의 시간과 규칙성은 좋으나, 자주 깨는 사용자를 펭귄 유형으로 분류한다. 수면 코칭 프로그램은 사용자가 일상에서 쉽게 따를 수 있는 수면 가이드와 팁을 알려준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스마트폰과 워치 등 모바일 제품은 물론 이를 다양한 생활가전 제품과 연계하는 ‘삼성 스마트싱스’ 솔루션을 통해, 사용자가 최적화된 수면 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한다. 가령, 갤럭시워치가 사용자가 잠이 든 시점을 인식하면 스마트싱스로 연결된 조명과 에어컨이 자동으로 조절되고, 침실 커튼이 닫히는 등 사용자에게 최적화된 수면 환경이 조성된다. 또 갤럭시 스마트폰의 수면 모드를 통해 수면 시점에 맞춰 스마트폰과 워치의 화면 밝기가 자동으로 변경되고 알림이 무음 처리되기도 한다. 혼 팍 상무는 “올 하반기에는 갤럭시 워치 센서의 후면 불빛 등 세심한 부분도 자동으로 설정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혼 팍 상무는 갤럭시워치가 웨어러블(wearable·착용할 수 있는) 기기로 한계가 있는 점에 대해 공감했다. 혼 팍 상무는 “더 나은 정확도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웨어러블 기기로 수면을 정확히 탐지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는 점을 인정한다”면서도 “중요한 것은 수면 추세”라고 했다. 그는 “삼성 헬스는 의사의 데이터를 대체하는게 아니라 보완하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 덧붙엿다. 서비스 서비스 유료화 전환에 대해서는 “현재는 삼성헬스의 모든 서비스가 무료고, 유료 프리미엄 모델은 타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혼 팍 상무는 “삼성 헬스는 수면, 운동, 마음 건강 서비스, 건강 지표 모니터링을 아우른다”며 “갤럭시의 혁신 기술과 사용자의 건강을 연결하는 허브로 발전하고 있다”고 했다.

안상희 기자(hug@chosunbiz.com)

<저작권자 ⓒ Chosun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