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리/사진=민선유 기자 |
배우 김태리가 자막 번역 재능기부를 제안했다가 열정페이 요구 논란이 일자 해명했다.
지난 22일 김태리는 자신의 유튜브 브이로그 '거기가 여긴가'에 자막을 달 수 있는 팬이 있는지 모집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자신의 SNS에 "댓글을 보니 정말 많은 나라의 팬 분들이 계시더라"며 "모두에게 자국의 언어 자막을 드릴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태리의 자막 제작 스피드가 너무나 가슴 답답하여 '내가 하면 금방인데?' 생각하며 직접 번역에 뛰어들고 싶으신 각국의 숨은 실력자 분들이 혹시 계시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이에 따르면 해당 프로젝트는 재능기부로 이뤄진다. 김태리는 브이로그를 전세계 팬들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자막 제작이 가능한 이를 구인한 것.
하지만 이후 온라인에는 김태리가 전문 번역가를 고용하지 않고 사실상 무급으로 노동을 요구하고 있다는 논란이 일었다. 자막 번역은 엄연히 시간과 노력이 들어가는 영역임에도 팬의 좋아하는 마음을 이용해 일명 '열정페이'를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김태리의 브이로그는 길게는 40분을 넘어갈 만큼 긴 분량을 차지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결국 소속사 매니지먼트mmm는 공식입장을 내고 "'거기가 여긴가'의 모든 시리즈 영상물에서는 광고를 포함한 그 어떠한 부분에서도 수익이 창출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렇다고 하여 누군가의 마음을 수익 창출과 견주는 것 또한 아니다. 김태리 배우가 '거기가 어딘가'를 시작하기로 마음먹고 첫 발을 내디뎠을 때부터 현재 진행하는 영어 자막까지 오직 팬분들을 위한 마음 하나였다"고 강조했다.
이번 자막 번역 아이디어 역시 팬들을 생각하는 마음에서 비롯됐다며 "저희의 부족함으로 다수의 분들에게 불편함을 드리게 되어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 또한, 결단코 '거기가 여긴가'의 모든 과정에서 누군가의 마음이 옳지 않게 쓰이는 것을 바란 적이 없고, 지극히 당연하게 지급되어야 하는 부분이 있다면 정당하게 지급 되었음을 알려드린다"고 사과했다.
결국 김태리는 구인 글을 삭제 처리했다. 다만 소속사 측의 사과 후에도 여전히 갑론을박은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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