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소녀 미야 "K팝 아이돌=감옥생활…韓 불법체류자 됐다" 주장 '파문'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그룹 공원소녀 출신 미야가 한국 아이돌 활동이 감옥 같았다고 주장했다.

미야는 22일 공개된 아사히신문과 인터뷰를 통해 "(공원소녀) 멤버와 전화로 이야기 할 때 농담으로 '우리 감옥에 있었지'라고 말했다"라고 밝혔다.

미야는 일본인으로, 공원소녀 멤버로 활동한 바 있다. 멤버 7인 모두 소속사를 상대로 전속계약 해지 소송을 제기했고, 소속사의 무변론으로 1심에서 모두 승소해 자유의 몸이 됐다.

공원소녀 생활을 '감옥'이라고 표현한 그는 "연습 시간이 제일 스트레스가 없는 시간이었다. 매일 학교에 다니고 있는 멤버들이 귀가하면 연습을 시작했고, 각각의 개인 레슨과 단체 연습이 끝날 무렵에는 바깥이 어두웠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미야는 아이돌 활동을 위해 무리하게 체중을 감량한 것에 대한 고통을 호소했다. 또한 휴대전화를 압수당하는 등 학대에 가까운 생활을 했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연습하러 가면 우선 매니저 앞에서 체중을 달아야만 했다. '전 바나나와 삶은 달걀을 먹는다', '사과를 1개 먹는다'라고 신고했다. 기본적으로 하루 동안 입에 무언가를 넣는 타이밍은 두 번 뿐이었다. 미칠 것 같았다. 휴대전화도 압수당해 가족과도 매니저의 휴대전화를 통해서만 이야기할 수 있을 정도였다"라고 했다.

이어 "당시에는 고등학생이었던 어린 멤버들도 있었는데, 청춘은 남자 아이들의 이야기 같은 것도 하지 않나. 하지만 우리는 음식 얘기밖에 하지 않았다. 돈을 가지고 있는 것도 금지였지만, 부모님으로 몰래 받은 돈을 가지고 있어서 연습실에 갈 때 눈에 띄지 않는 편의점에 가서 아이스크림을 사서 길을 돌아다니면서 먹기도 했다"라고 했다.

또한 "뮤직비디오를 촬영하고 있을 때는 스태프들을 위한 식사가 준비돼 있다. 다른 멤버들이 촬영할 때 몰래 떡볶이라든지 치킨을 어딘가에 숨겨 그걸 모두가 몰래 전달해서 먹기도 했다. 그런 것에서 팀워크를 높였다"라고 고백했다.

소속사의 실수로 불법체류자가 된 사실도 고백했다. 미야는 "난 정말 회사 안의 일은 모른다. 세상 사람들이 (대신) 화를 내주는 것도 알지만, 비즈니스 세계 안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저로서는 그렇게 원망하고 싶은 마음은 가지고 있지 않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일본에 돌아올 땐 회사 사람의 도움을 받았지만, 지금은 멤버들과만 연락하고 있다. 저로서는 5집(마지막 앨범) 콘셉트에 빠져 있었기 때문에 속상하기도 했다"라고 했다.

미야는 일본에서 새 소속사를 찾고 새로운 활동을 준비 중이다. 그는 "공원소녀를 응원해주던 팬들 중에는 제가 새로운 시작을 하는 것을 슬프게 생각하는 분도 있을지도 모른다. 지금부터는 연기도 모델도 해보고 싶고, 아이돌의 세계도 포기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오디션도 기회가 있다면 해보고 싶다. K팝에서 저와 같은 캐릭터가 없어지는 것 역시 아깝다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한일 양국의 연예계에서 활발한 활동을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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