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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이슈 공공요금 인상 파장

무더위 예고에 전기세 인상까지…삼성·LG '고효율' 가전 마케팅 힘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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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비스포크 무풍 시스템에어컨 인피니트 라인'. 사진 제공=삼성전자


[한국금융신문=정은경 기자] 올여름 평년보다 기온이 높을 것이란 예보가 이어지자 가정주부 A씨(43세)의 고민이 커졌다. 두 아들이 더위를 많이 타 여름 내내 에어컨을 틀고 살았는데, 전기요금이 오르면서 마음 놓고 틀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가뜩이나 물가가 오른 상황에서 전기요금까지 인상되니 가계 부담이 더욱 커졌다.

정부는 지난 16일부터 전기요금을 kWh당 146.6원에서 154.6원으로 8원 인상했다. 4인 가구 한 달 전력 사용량이 332kWh임을 고려하면, 월 전기요금은 약 6만3570원에서 6만6590원으로 약 3000원 이상 증가하게 된다.

가계비 부담으로 소비 심리가 더욱 위축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전력 소비를 줄이고, 에너지 효율을 높인 가전 신제품을 선보이며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전기세 인상에 따른 사용자들의 전기세 부담이 커진 것이 가전 수요 하락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비스포크 무풍 시스템에어컨 인피니트 라인’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기존 제품 대비 2배 넓어진 ‘와이드 무풍’ 냉방 기능으로 더 시원하고 쾌적한 환경을 제공한다. 소비전력도 일반 운전 대비 최대 61% 아낄 수 있다.

특히 전 모델이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이며, 소비전력을 최대 20%까지 절감해주는 ‘AI 절약 모드’ 기능도 새롭게 적용됐다. AI 절약모드는 사용자가 선호하는 온도를 학습해 최대 ±2℃까지 조절하는 기능이다.

또 창문형 에어컨 ‘비스포크 무풍 에어컨 윈도우핏’도 출시했다. 윈도우 핏은 실내기·실외기 일체형 제품으로, 창문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설치할 수 있다. 무풍 모드를 사용하면 최대 냉방 모드 대비 소비전력을 최대 74% 절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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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형 ‘LG 휘센 오브제컬렉션 타워에어컨’. 사진 제공=LG전자


LG전자는 올 초 2023년형 ‘LG 휘센 오브제컬렉션 타워에어컨’을 출시했다. 럭셔리부터 보급형 라인까지 전 제품이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을 획득했다.

‘LG 휘센 오브제컬렉션 타워에어컨’은 실내 환경에 맞춰 스스로 운전하는 ‘스마트케어’가 특징이다. 더울 때는 ‘쾌속냉방’, 시원해지면 ‘쾌적 냉방’, 쾌적 냉방이 유지되면 ‘절전’ 등 알아서 동작한다.

특히 최고급 라인인 ‘럭셔리’ 제품에는 레이더 센서가 탑재돼 사람의 움직임 유무를 감지한다. ‘외출 절전’ 모드를 설정해 놓으면, 거실에 사람이 없을 때 에어컨이 알아서 전기를 아껴준다. 회사에 따르면, 최대 냉방 모드인 아이스쿨파워 대비 전기를 최대 72% 절약할 수 있도록 돕는다.

에어컨 외에도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다양한 고효율 가전을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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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비스포크 김치플러스 제품. 사진 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는 ‘비스포크 김치플러스’ 신제품도 출시했다. 이번 신제품은 에너지 효율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며, 총 40개 모델이 에너지 소비효율 등급 1등급을 획득했다. 최대 용량인 586ℓ 제품은 1등급 최저 기준보다 에너지 효율이 약 10% 더 우수한 ‘고효율 에너지 절감’ 모델을 획득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냉장고의 핵심 부품인 디지털 인버터 컴프레서와 냉각 사이클을 운전 조건에 따라 효율적으로 동작할 수 있도록 개선했고, 고성능 진공 단열재를 업그레이드해 단열 성능을 향상하는 등 에너지 사용량을 저감하는 기술을 대거 탑재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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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 클로징’ 기능을 탑재한 디오스 오브제컬렉션 냉장고 신제품. 사진 제공=LG전자


LG전자도 신제품 ‘디오스 오브제컬렉션 냉장고’를 선보였다. 27개 제품 중 13개 제품이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을 획득했다. 이번 신제품에선 냉장고 문을 틈새 없이 닫아주는 ‘오토 클로징’ 기능이 새롭게 추가됐다.

LG전자 측은 “(오토 클로징 기능은)문이 덜 닫혀 전기 사용량이 늘고 음식이 상하는 걸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LG 씽큐 앱 내 스마트케어+ 기능을 사용하면 인공지능이 사용 패턴을 분석, 새벽 시간 등 사용이 적은 시간에는 절전모드로 알아서 동작한다.

이외에도 스마트홈 솔루션을 통해 가정의 소비전력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스마트싱스’ 앱의 ‘AI 절약 모드’를 통해, LG전자는 ‘LG 씽큐’ 앱의 ‘가전 에너지 모니터링’ 서비스를 활용하면 된다. 양사의 앱을 통해 각종 가전을 절전모드로 설정할 수도 있다.

한편, 고효율 가전을 들인 가구들은 ‘에너지캐시백’ 제도를 노려볼 만하다. 정부는 최근 일반 가구에 에너지캐시백 제도를 확대 적용해 지원을 늘리기로 했다.

직전 2개년 동월 평균 전력 사용량 대비 5% 이상 줄이면, 1kWh당 최대 100원까지 돌려준다. 예를 들어, 평균적인 전기를 쓰는 4인 가구가 예년 같은 기간보다 10% 줄이면, 한 달에 약 2700원을 돌려받을 수 있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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