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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씨(27)가 큰아버지 전재국씨(64)로부터 절연 통보를 받았다.
가족들을 대신해 5·18 민주화 운동 사죄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전우원씨는 지난 19일 KBS 1TV 시사직격 ‘각하와 나, 전우원 전두환 일가의 검은돈을 말한다’ 편에서 전재국씨에게 받은 문자메시지를 공개했다.
문자에는 ‘너는 더이상 내 조카도 아니고 그 무엇도 아니니 찾아오지도 전화하지도 말아라. 약도 끊고 정상적으로 제대로 잘 살아’라는 내용이 담겼다.
이날 방송에서는 전재국씨가 지인에게 200억 원의 무기명 채권 현금화 부탁하고, 이를 현금화하는데 3~4달 걸렸다는 증언이 나왔다.
전우원씨 어머니 최모씨는 “옛날에 시아버님께서 저희 친정아버지께 어떤 상자를 좀 보관해달라고 부탁하셨다”며 “남편(전재용)이 말하기를 ‘내가 (상자를) 열어보니 대여금고 열쇠가 가득 들어있더라. 그 대여금고 하나마다 채권이 가득 들어 있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전 전 대통령의 차남인 전재용씨와 1992년 결혼했던 최씨는 “전두환의 연희동 집에 만 원짜리 구권다발이 가득했다”, “몰래 숨겨 놓은 바람에 돈에 벌레가 꼬일 정도였다”, “며느리들이 모여 신권 만 원짜리와 섞어 다시 돈다발을 만들기까지 했다”는 등의 주장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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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우원씨에게 절연 통보를 한 전 전 대통령의 장남 전재국씨는 법원으로부터 자신이 실소유한 도서 유통업체 ‘북플러스’ 대표이사직 직무정지 명령을 받은 사실도 알려졌다.
의정부지방법원 고양지원 제11민사부(김도요 부장판사)가 19일 북플러스 최대 주주인 A씨가 ‘배임 등의 혐의’로 채무자 전재국씨와 김모씨를 상대로 제기한 ‘대표이사 등 직무집행정지 및 직무대행자 선임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전재국씨가 받고 있는 배임 혐의는 법인카드 사적 사용, 관계사 '케어플러스'와 불투명한 자금 거래, 2018년~2019년 대표이사를 지낸 김씨와 북플러스의 불투명한 자금 거래 등이다.
전재국씨는 2015년 12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4년간 사적으로 666차례 회사 법인카드를 이용해 1억224만여원 상당 유용한 의혹을 받는다.
김씨도 북플러스 대표이사 재직 당시 회사로부터 11억 원을 이사회 결의없이 빌려 7억1000여만 원만 반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법원은 “전씨와 김씨가 임원으로서 부정행위를 저지른 행위가 소명된다”며 “업무 관련성이나 합리성 소명의 노력도 없이 부정행위가 오히려 자금거래 사용이 정당하다는 태도를 보였다”고 판단했다.
전씨와 김씨는 ‘이사해임 청구 소송’ 본안 판결 확정까지 직무를 집행할 수 없게 됐다.
정미경 인턴기자 mic.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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